장한솔, 생멸(生滅)-연기(緣起), 160x100x200cm, FRP, Steel, 한지, 노끈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경기대 환경조각과 출신인 청년 작가 장한솔은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 조형예술가다.
작은 크기의 작업부터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작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조소작품들을 과감하게 만든다. 다채로운 작업들은 작가의 왕성한 호기심과 미적탐구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면서 아울러 심도 깊은 주제 연구자세를 잘 보여준다.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는 현상과 대상에 대한 본질 탐구를 군더더기 없는 조각품으로 탄생시킨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경험들에서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아내작업으로 풀어낸다. 추상적 대상인 감정과 예술적 영감의 표현에 대해 구체화 작업을 거쳐 정교한 입체 작품으로 만든다. 작품 곳곳에는 젊은 작가다운 기발함과 재치 더불어 삶에 대한 진지함이 내포되어 있다.
굵은 쇠사슬에 묶여있으나 자유로이 허공에 떠있는 풍선을 표현한 ‘반항’과 표면을 축소화하면 하나의 단순하고 작은 뿔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Contraction horn' 작품은 기존 상식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다. 망망대해 위 뱃머리를 부조로 표현한 '생멸(生滅)-연기(緣起)' 작품 시리즈는 삶의 파도를 헤쳐 나가려는 작가의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한솔, abstract-bird, 45x60x45cm, Steel
작가는 철, 한지, 노끈 등 최소한의 재료를 이용해 말하고자하는 본질을 조형예술작품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또 절제된 색감과 무채색의 금속 소재로 완성된 작업들은 작품의 주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보는 이들의 궁금증과 감각기관을 증폭시킨다.
“자신의 작품을 둥지 밖의 세상에 내놓을 만큼 미적 정체성을 탐구해서 조형적으로 구현해 냈고, 앞으로 그것을 다양한 실험과 꾸준한 작품 제작의 성찰 과정을 통해서 더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작가”라고 평론가는 장한솔 작가의 예술적 자질과 작품 성향을 높게 평가했다.
장은선갤러리를 통해 첫 개인전을 하는 신예 작가 장한솔의 이번 초대전에는 신작 15여점이 전시된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