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이미지(2014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코지 판 투테>)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에 의한 오페라축제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를 합성한 타이틀로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지역 공연예술의 미래를 담보할 재능 있는 젊은 성악가들을 발굴, 양성키 위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프로그램이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전국 유일의 기획이자, 15년째 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사업으로, 2015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 2016년 오페라 ‘마술피리’에 이어 올해는 모차르트 희극오페라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에 도전하게 된 것.
이 작품은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그린 희극오페라로 모차르트 당시 유럽 궁정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연인간의 정절시험을 토대로 했다고 전해진다.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지역 3개 음악대학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재원들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 그리고 중국 상해 국립음악원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에서 초청된 학생들이 모여 함께 팀을 구성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전문 제작진들과의 오페라 제작을 통해 학생들은 음악적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대학과 학생들 간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진성악가를 위해 준비한 전막오페라 기획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학생들을 위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됐다. 대상자는 졸업 후 프로성악가로서의 활동을 막 시작하는 신진 성악가들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들을 위해 전막오페라 출연기회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국내의 신진 성악가들과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아카데미, 독일의 함부르크극장 오페라 스튜디오 등 유럽 주요극장의 오펀스 투디(Opernstudio) 에 소속된 신인성악가들이 함께 공연을 준비한다.
이 작품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라 보엠’은 특히 ‘그대의 찬 손’ 등 아름다운 아리아가 가득해 사랑받고 있는 인기작으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당시 호평을 받았던 프로덕션의 의상과 무대를 사용했다.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이미지(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중국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장이자 열정적인 지휘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마에스트로 리 신차오, 지역 유명 연출가 유철우 등 프로 제작진들과의 협연으로 신진성악가들의 실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신인성악가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오디션 및 콘서트
① ‘잔니 탄구치 마스터클래스’
지난해 연말 다수의 유명 성악가들과 함께 일반 애호가들부터 성악 전공자들까지 폭 넓게 참여 가능한 마스터클래스를 열었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럽의 유명 극장 관계자와 함께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 강사로 참가하는 잔니 탄구치(Gianni Tangucci)는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 아카데미 영아티스트 디렉터로, 이탈리아 라 페니체극장, 라 스칼라극장, 로마극장,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 등지에서 음악코치 및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오는 3월 16일과 17일 양일간 2회 진행되는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대구경북 지역 음악대학 재학중이거나 기졸업자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지역 음악대학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다양한 파트에서 총 열 여섯 명의 수강생들을 선발, 무료 레슨을 진행하게 된다.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페라 아리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상승, 이탈리아어 딕션(발음), 표현법과 발성, 호흡법 등 음악적 교육 뿐 아니라 유럽 오페라 전용 극장의 시스템과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주어진다.
② ‘롯데백화점과 함께하는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
또 하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행사로, 유럽 최고의 극장으로 지역 성악인들을 파견하는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이 있다.
이번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는 이탈리아 피렌체극장과 독일 함부르크극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두 극장은 유럽 최고의 오페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들 오페라극장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오디션을 진행하게 된다.
이탈리아 피렌체오페라극장 사진
오디션에서 합격하는 성악가들은 차후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영아티스트 아카데미 혹은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Opernstudio)와 계약해 해당 시즌동안(8-10개월) 각 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주역 또는 조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디션을 통해 극장별 1명씩 총 2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선발된 성악가들에게는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프로 무대 경험 제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예정이다. 또한 유럽 극장의 공식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디션 참가 대상자는 대구경북 지역 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악 전공자(지역 외 대학 졸업자 지원 가능), 혹은 대구경북 지역 내 음악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성악 전공자로,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해외 거주가 가능한 사람이다. 접수기한은 3월 10일까지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방문 및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오디션은 3월 20일(1차)과 21일(2차) 양일간 진행된다.
③ ‘신인성악가 오디션 및 콘서트’
2017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인성악가양성프로젝트의 마지막은 지역 신인성악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 오디션 및 콘서트’가 장식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회 동안 역량 있는 신인성악가를 모두 123명 발굴, 성악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루살카’의 주역으로, 같은 해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극장의 오페라 ‘라 보엠’에서 역시 주역으로 큰 박수를 받았던 테너 권재희가 바로 이 ‘신인성악가 오디션’ 1회 선발자이다.
그 밖에도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동녘, 박신해, 노성훈 등 성악가들이 이를 통해 배출됐으며, 공연예술도시 대구의 미래를 견인하는 중요한 인적자원으로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신인성악가 오디션’은 다음 달 22일과 24일 각각 1차, 2차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최종 선발자를 위한 콘서트는 4월27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1982년 이후 출생자로서 대구경북지역 대학원 졸업자 또는 우리지역 출신으로 해외 유학 중이거나 유학 후 귀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대표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오페라 스타로 활약하게 될 젊고 재능 있는 성악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협력하고, 또한 실력을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