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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자들의 취미와 슈퍼리치 된 매각부자들..

세계부자들의 취미와 슈퍼리치 된 매각부자들

이진용 기자 입력 2015/02/20 17:40

-빌 게이츠, 매일 밤 직접 설거지, 찰리 에르겐은 매일 도시락 싸
-빌리어네어의 자산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슈퍼리치의 소박한 습관들
 

[연합통신넷= 김종용기자]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는 매일밤 직접 설거지를 한다. 그는 자산 792억 달러(87조5300억원)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남자다. 얼마든지 도우미나 식기세척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매일밤 싱크대에 서는 셈이다. 빌 게이츠는 "설거지는 나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일종의 취미인 셈이다.

 

↑ 빌 게이츠.

또다른 빌리어네어 찰리 에르겐 디시 네트워크 회장 역시 매일 직접 도시락을 싸 다닌다. 포브스가 추정하는 그의 자산은 200억 달러.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샌드위치와 게토레이로 도시락을 싸는게 즐겁다고 밝히기도 했다.

 

↑ 찰리 에르겐 회장.(출처:위키피디아)

흔히 부호들을 하면 떠올리는 것은 저택과 최고급 자동차다. 설거지나 청소 등은 다른 이가 도와주고, 운전도 직접 할 것이란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이들도 의외로 소박한 생활을 즐긴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는 아직도 창고형 할인업체인 '코스트코'의 회원으로, 그 곳에서 장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자산은 292억 달러로, 얼마든지 고급 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품목의 쇼핑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할인'을 선호한다.
 

↑ 세르게이 브린.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고급 자동차'를 거부하는 빌리어네어도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산은 334억 달러에 달하지만, 아직도 검은색 수동 폭스바겐 GTI를 타고 출근한다. 가격은 3만 달러로, 그의 자산의 100만분의 1 수준이다.

 

 

↑ 마크 저커버그.
인도의 IT 산업 부흥을 이끈 소프트웨어 기업 위프로(Wipro)의 아짐 프렘지 회장은 도요타의 코롤라를 타기로 유명하다. 코롤라는 해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경쟁을 벌이는 준 중형차다. 자산 191억 달러, 인도 3위의 이 부자는 심지어 2005년 이 차를 사기 전에는 포드의 1996년식 소형차 에스코트를 타고 다녔다.


슈퍼리치 된 매각부자들 “매각도 성공적인 경영기법”



“기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 시점에 매각을 잘하는 것도 기업 경영의 핵심이다.”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장의 일성이다. 자식 같은 회사를 남에게 넘기는 게 쉽지는 않지만 더 잘 키울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매각하는 게 창업자와 회사 모두에 득이 되는 길일 수도 있다. 한때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창업자가 회사를 잘 키워 엄청난 금액에 팔고 돌연 슈퍼리치(갑부)로 변신한 극적인 사연까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 매각 후 슈퍼리치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김형섭 전 네파 대표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오프로드" 매장
 

매각 후 다른 사업 재도전 

‘1조 거부’ 이민주 회장 봉제가 첫 사업 
 

IB(투자금융)업계에서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을 빼놓고 슈퍼리치를 거론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게 정설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완구 봉제 사업에서 번 돈으로 1988년 한미창업투자(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1990년대 전후 이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대세이던 케이블TV 사업에 주목하고 사업 초창기 어려움을 겪던 경동케이블TV 등 군소 케이블 사업자들을 하나둘 사 모아 씨앤앰(C&M)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씨앤앰 설립 8년 만인 지난 2008년 이 회장은 자신과 부인 신인숙 씨가 보유한 씨앤앰 지분 각각 51.92%, 9.25%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약 1조3000억원에 매각하며 회사의 경영권을 넘겼다. KCI는 MBK파트너스, 맥쿼리PE, 미래에셋PE 등이 출자한 회사. 당시 이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며 벌어들인 돈은 약 1조원에 달했다.
 

조 단위 거부가 된 이 회장이 다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2011년. 미국 미시시피라임의 유전 광업권 지분 13.2%를 5억2000만달러에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씨앤앰을 키워 팔고 받은 돈으로 이 회장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를 만들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를 통해 그는 스타트업에서부터 유전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업에 투자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 이 회장은 에이티넘파트너스 경영 실무는 사위인 이승용 대표에게 맡기고 장기적인 투자 결정에 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은 죽어가던 종이회사를 업계 2위 제지업체로 키운 후 2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거머쥐었다. 김 전 회장은 2002년 80억원을 주고 법정관리 상태였던 모나리자 지분을 인수해 11년 만인 지난 2013년 913억원에 매각했다. 김 전 회장을 포함해 오너 5인이 보유한 지분 66%를 모건스탠리PE에 넘겼다. 당시 모나리자 외에 계열사였던 쌍용C&B, 펄프 수입사 윌트론 등 관련 사업체를 함께 매각했는데 그것까지 포함하면 김 전 회장이 받은 대가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그 후 김 전 회장은 이민주 회장처럼 투자회사를 차려 이런저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회사 이름은 김 전 회장 이니셜을 딴 KH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 4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라는 벤처캐피털(VC)에 LP(Limited Partner)로 24%가량 지분 참여를 하기도 했다. 그 밖에 모나리자를 경영할 때부터 운영해 왔던 스테프핫도그 프랜차이즈 사업도 10년 넘게 꾸려오고 있다. 가맹 점포는 서울, 부산, 경남 등지에서 약 110여개 정도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도 기존 회사를 매각하고 번 돈으로 새 사업에 투자한 경우다. 박 회장은 1989년 부산지역에서 자동차 내장전선 생산업체인 대경T&G를 만들었다. 2010년에는 독일 다국적 기업 레오니에 당시 연매출 1400억원 규모였던 대경T&G의 지분을 넘겼다.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분을 매각해 약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대신 주류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그 결과물이 토종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다. 대경T&G 매각 대금으로 위스키업체 수석밀레니엄을 인수하고 사명을 골든블루로 바꿨다. 인수 직후인 2011년 말 골든블루의 매출 규모는 146억원. 2013년 말에는 444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를 성공시킨 덕분이다.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은 하이마트 지분 매각으로 번 돈을 골프장 사업에 투자했다. 선 전 회장은 2012년 10월 말 보유 중이던 하이마트 주식을 롯데쇼핑에 3223억원에 팔아넘겼다. 이 중 세금을 제외하면 약 2578억원 가까이가 선 전 회장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대부분 아들 선현석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골프장 운영업체 ‘엔바인’에 대여금 형태로 투자됐다. 엔바인은 춘천시 소재 더플레이어스골프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노하우 살려 동종업계 재투자

김형섭 전 네파 대표 업계 영향력 여전
 

2013년 1월 유통업계는 대규모 M&A(인수합병) 소식에 들썩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 지분 89%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약 1조원(9970억원)에 사 간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네파는 ‘독립문’ ‘PAT’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3세 경영자 김형섭 전 대표가 2005년 독자적으로 전개한 브랜드다. 김 씨는 아웃도어 성장기에 ‘고어텍스 소재를 쓰지 않으면서도 가격 대비 소재가 괜찮고 젊은 이미지’라는 네파로 차별화에 성공, 업계 5위까지 끌어올렸다. MBK는 인수 당시 부채가 없고 유보금만 2000억원이 넘는 데다 젊은 층에 계속 어필하는 네파의 잠재력에 지갑을 열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분 59%를 매각대금 6600억원에 팔았다. 관계자들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자산 양도거래 시 차익에 대한 과세율 22%까지를 감안하더라도 김 전 대표가 챙긴 금액은 약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한동안 네파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해 돌연 회사를 떠났다. 가족회사인 평안엘앤씨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지난해부터 그의 공식 직함은 주식회사 팰 회장이다. 팰은 2004년 피에이티언리미티드란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로 네파의 자매 브랜드 ‘오프로드’를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은 100%다. 오프로드는 전국 매장이 급속도로 늘어 지난해 말 100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0억원가량. 김 회장은 동종 업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 역시 비슷한 사례다. 정 회장은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2년 만에 단독 브랜드숍 열풍을 일으킨 후 지분 70%를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약 1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1년여 정도 경영권을 유지하다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동종 업계 진출 금지 조항이 작용된 듯했다.
 

그러던 그가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사들이며 화장품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마침 이 시기에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지분을 전량 사들였던 것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어피니티 지분 70% 외에 정 회장 역시 잔여 지분 30%를 갖고 있었는데 LG생건이 100% 지분을 사들이며 지불한 대금만 3889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어피니티, LG생활건강 등에 매각한 지분 대금이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정 회장이 이끄는 네이처리퍼블릭은 2012년 KTB PE, L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350억원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를 유치했는가 하면 최근엔 국내외 상장도 추진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3년 매출액 1717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수딩젤’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액 약 2000억원대, 영업이익 300억원대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인생 2막’.
 

고사무열 전 씨디네트웍스 대표의 모바일메신저 대문글이다. 그는 2000년 씨디네트웍스를 창업해 2005년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등 회사를 꾸준히 키워왔다. 주요 사업 모델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순간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걸 막고 웹페이지, 동영상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돕는 기술. 쉽게 말해서 인터넷 교통정리 서비스다.
 

고 전 대표는 이 기술을 독자개발하고 씨디네트웍스를 80여개 도시, 전 세계 1500여개 고객사를 둔 글로벌 회사로 키웠다. 일본 제2 통신업체 KDDI는 이런 씨디네트웍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2011년 고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85.5%를 약 1억6700만달러(약 1940억원)에 사 갔다. 이 과정에서 고 전 대표는 약 800억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대표는 2년간 CEO 역할을 계속 유지했다. 2013년 사상 최대인 매출 1223억원대를 올리는 데 기여한 후 퇴사했다.
 

이후 그는 네이버 자회사 벤처캐피털인 NHN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고문을 맡으며 여전히 IT 분야 투자를 검토 중이다. 고사무열 고문은 “여러 벤처기업을 보면서 회사 운영 경험을 전달하는 역할 외에도 IT, 모바일 분야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2막도 IT 분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IT 분야 재투자의 원조이자 큰손 하면 김정실 한글과컴퓨터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미국에서 전 남편과 공동창업한 자일랜을 나스닥에 상장한 후 알카텔에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팔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확보한 현금이 약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혼 후 한국에 들어온 그는 IT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이 중 하나다. 김 회장은 재혼한 남편 김상철 회장과 2010년 한글과컴퓨터 인수에 동참했는데 매입 당시 주가는 4000원대였으나 최근엔 2만원 이상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한글과컴퓨터의 시가총액은 2월 중순 기준 약 5000억원, 이중 김 회장의 지분은 6.56%다.
 

외식업계에서는 외국계 사모펀드에 팔린 놀부가 대표적이다. 김 전 회장이 창업한 이 외식 브랜드는 외국계 사모펀드 모건스탠리한국PE의 눈에 들어 2011년 약 1200억원에 매각됐다. 김 전 회장은 세금 제외 약 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슈퍼리치 대열에 들었다. 매각 이후에도 김 전 회장은 여전히 외식 사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그의 공식 직함은 지앤솔 회장. 지앤솔은 ‘수라온’이란 한정식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반포동에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다 임대계약이 만료돼 최근 자리를 옮겨 사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매각 후에도 경영 참여

340억 번 노하우 전하는 33세 CEO
 

회사 매각 후에도 남아 기존 회사의 경영을 돕고 있는 자산가도 있다.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와 김상희 영실업 부회장 등이 그렇다.
 

김여진 전 대표는 유니슨캐피탈에 공차코리아의 경영권을 넘기고 슈퍼리치 명단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 30대 초반 나이에 김 전 대표는 공차코리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2년 만에 200개 이상 가맹점을 늘렸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지분 65%를 유니슨캐피탈에 매각해 340억원을 벌어들였다. 나머지 35% 지분은 유니슨캐피탈과 맺은 약정상 3년 기간까지는 그대로 보유하기로 했다.
 

매각 당시 공차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만 본사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던 것이 김 대표의 회사 매각에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가맹점을 내기 위해선 국내에 약 50개의 직영점을 개설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때문에 김 전 대표 혼자만의 경영으로는 사업 확장이 힘들겠다고 판단해 매각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후로도 김 전 대표는 공차코리아에 애착을 두고 고문직을 맡아 계속 출근 중이다. 이영민 네모파트너즈 상무는 “공차코리아의 빠른 성장은 김 전 대표의 사업 수완이 좋고, 그가 잘 닦아놓은 가맹점주 기반 덕이었다. 때문에 지금도 영업관리, 마케팅 부문에서 김 전 대표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공차코리아 경영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영실업 창업주 김상희 영실업 부회장은 영실업 매각으로 30배의 수익을 벌어들인 슈퍼리치다. 김 부회장도 회사를 매각했지만 회사를 떠나진 못했다.
 

영실업은 김 부회장이 경영난으로 영실업 지분을 매각한 후 같은 상호로 자본금 20억원에 2008년 다시 설립한 완구업체다. 이때부터 인기 로봇 장난감 ‘또봇’으로 승승장구했다.

2009년 말 매출액 209억원에서 2013년 말 761억원으로 회사를 키웠다. 김 부회장은 2012년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헤드랜드캐피탈에 지분 100%를 넘기고 600억원을 손에 넣었다.

처음 시작할 때 들어간 자본금과 비교하면 30배 수익을 올린 셈이다.
 

회사 경영권은 사모펀드에 넘겼지만 그는 여전히 회사에서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다.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도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사업 전체 지분 중 49%를 매각해 약 500억원을 벌었다. 매드포갈릭은 외식 사업을 하는 썬앳푸드 브랜드 중 가장 매출이 많이 나오는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9월 남 대표는 매드포갈릭 사업 분할신설법인 지분의 49%를 스탠다드차타드(SC)PE에 넘겼다. 재무적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한 SCPE의 자금을 유치받고 경영권은 유지했다.

 

 남 대표는 1995년 썬앳푸드를 설립하면서부터 남다른 애착을 갖고 매드포갈릭 브랜드를 가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 돈도 벌고 사업 경영권도 지켜내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SCPE 관계자는 “남 대표는 현재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매드포갈릭 사업의 핵심 가치를 지키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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