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 몇 년 전만 해도 설 연휴에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강제로 근무를 시키곤 했는데, 최근엔 2대 1의 경쟁을 뚫어야 설 근무를 할 수 있다고 MBC가 19일 보도했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지난달 설연휴 근무자 40명을 공개 모집했는데 공고가 난 지 하루 만에 모두 마감됐다는 것이다. 한 설 근무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연휴가 길다 보니까. 업무가 많이 밀릴 수도 있고 한번 정리해 주면 연휴가 끝난 뒤에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들도 설을 잊었다. 고향에 내려가 잔소리를 들을 바엔 차라리 공부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설 연휴에도 학원가는 북적인다고 MBC는 보도했다.
한 취업준비생은 “많이 부담된다. 처음에 농담처럼 들리긴 하지만 취업에 결혼이야기까지 나오면 사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혼자 여행을 가거나 시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성형외과를 찾거나 밀린 운동을 하며 보내는 사람도 많다고 MBC는 전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성인남녀 1500여 명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은 고향에 가는 걸 포기했다고 대답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