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혜은이, “열정을 버리면 살 수 없다”..
문화

혜은이, “열정을 버리면 살 수 없다”

김재현 기자 입력 2017/03/03 22:02


사진/오종준 기자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1970~80년대 인기 가수 혜은이(본명 김승주)는 노래 인생 45주년을 기념한 소극장 공연 제목을 ‘열정’으로 정하고 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SH아트홀에서 열린 공연 프레스콜에서 “사람들이 내 대표곡 하면 ‘열정’을 꼽더라. 한 달간 이곳에서 공연하는 등 올해는 열정적으로 콘서트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 10년 전부터 소극장 콘서트를 계획했지만, 막상 하려니 걸리는 게 많고, 준비하는 데 어려움도 있어 포기하다가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그는 “45년간 사랑받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 출연료를 거의 없애다시피 하고 티켓 가격을 저렴하게 해 많은 분과 호흡하기로 했죠. 대극장에선 장기 공연이 어려우니까요”라면서, 1주일에 7회 공연한다. 토요일에는 2회를 하는데 낮 공연 한 회의 수익을 싱글맘을 돕는데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밥심으로 한다. 체력 관리를 하려고 밥을 많이 먹는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렇듯이 오래 하다 보니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체력 안배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심했다”고 전했다.


사진/오종준 기자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가요계에 데뷔해 올해로 42주년을 맞았으나, 악극단을 하던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집안이 어려워져 여고를 졸업하던 해부터 3년간 야간 업소나 미8군 쇼에서 노래한 뒤 데뷔해 음악 인생은 45년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는 1978년 태평양가요제에 금상을 받았을 때를 꼽았다. 그는 “채점 방식이 특이했다. 현장에 와서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각 나라에서 노래를 듣고 채점했죠”라면서, “단 자국 가수의 곡 채점에는 그 나라 심사위원이 제외됐다. 심사위원에게 인사조차 할 수 없는데 금상을 받았다.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SH아트홀에서 열릴 공연에서 '당신만을 사랑해', '당신은 모르실거야', '진짜진짜 좋아해', '감수광', '제3한강교', '열정' 등의 히트곡과 2015년 발표한 '눈물샘', 팝 메들리를 부를 예정이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