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급증으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1달러 39센트, 2.6% 떨어진 52달러 14센트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배럴에 2달러, 4% 급락한 60달러 53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한주전보다 77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휘발유 ℓ당 1천200원대·1천300원대 주유소 개수>
2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유소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20원(경남 진주 금곡농협주유소)으로 1천200원대 주유소는 단 1군데도 남지 않았다.
지난 17일부터 1천200원대 주유소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양방향 부자송산주유소와 송산주유소 두 곳만 남아있었다.
이들 주유소는 설 연휴 기간에도 휘발유를 ℓ당 1천298원 최저가에 팔아 인기를 끌었지만 이날 오전 0시 1천368원으로 ℓ당 70원씩 올렸다.
1천2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11일 충북 음성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 계속 증가해 이달 2일 전국 134곳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서고 2일 배럴당 3.22달러, 3일 3.81달러, 4일 2.10달러 사흘 연속 급등하자 1천200원대 주유소부터 속속 기름 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휘발유를 ℓ당 1천317원 최저가로 팔다 지난 1일 값을 올리면서 1천200원대 주유소가 사라졌다.
1천200원대 주유소와 함께 1천300원대 주유소 또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휘발유를 ℓ당 1천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이달 2일 7천342곳에서 이날 1천451곳으로 줄었다.
전국 1만2천여개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일일 평균값은 작년 7월5일 ℓ당 1천859.2원에서 7개월 연속 하락해 이달 5일 ℓ당 1천409.7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매일 상승해 이날 1천460원이 됐다. 16일 만에 ℓ당 51원이 오른 셈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올리고, 주유소들이 소비자가격을 올리는 연결 고리가 실시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정유 4사는 휘발유 실제 공급가격을 1월 넷째 주 ℓ당 1천259원에서 2월 첫 주 1천321.7원으로 ℓ당 평균 62.7원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둘째 주에는 공급기준 가격을 ℓ당 70원, 셋째 주에는 30원 올리기로 해 가격 인상에 불을 붙였다.
한편,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 중 세금 비중은 2월 첫 주 61.9%(874.3원)를 기록한 뒤 판매가 인상에 반비례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배럴당 59.32달러, 휘발유 제품가격은 70.57달러에 거래됐고, 싱가포르 국경일에 따라 이후 이틀 연속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다.
<휘발유 ℓ당 1천200원대·1천300원대 주유소 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