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안데레사기자] 5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황사'가 다소 옅어진 가운데 짙은 미세먼지는 여전히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10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황사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전국 모든 지역의 황사주의보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 황사 농도는 △서울 141㎍/㎥ △대구 110㎍/㎥ △광주 89㎍/㎥ △수원 161㎍/㎥ △속초 192㎍/㎥ 등이다. 황사 농도는 199㎍/㎥까지 '보통' 수준으로 분류된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전 권역에서 '나쁨'(81~15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했던 겨울 황사인 2009년 12월 25일의 미세먼지 농도 963㎍/㎥를 훌쩍 뛰어넘어 최악의 겨울 황사로 기록됐다.
.
통상 봄에 불청객처럼 찾아오던 것과 달리 이번 황사는 겨울에 발생한 데다 기간이 길고 강도도 이례적이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 등 황사 발원지의 최근 일주일간 강수량이 1㎜에 그쳐 미세한 흙먼지가 일어난 상태에서 상층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흙먼지를 지표면 2.5㎞ 상공으로 띄웠고, 때마침 강한 북서풍이 불어 한반도 상공까지 끌고 왔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늘 경기북부, 강원권, 영남권의 경우 낮까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일 때 천식 등 호흡기 및 심질환자의 장시간 실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