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상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원생들에게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24일 울산 동구 전하동 A어린이집에서 불량 식재료로 만든 급식을 먹였다는 학부모들의 신고와 항의가 잇따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30여 명의 원생 가운데 20여 명의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장이 아이들에게 상한 음식을 먹였다고 주장했다.학부모들은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발견된 식재료들이 대부분 시들어 있었고 보관상태도 불량했다. 이런 식재료를 아이에게 먹일 수는 없는 일"이다.며 신고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명의 아이가 설사 등 증세를 보였다. 뚜렷한 원인이 없었기에 노심초사 했었는데, 어린이집의 상한 음식이 원인인 듯해 더욱 억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어린이집 조리 업무는 원장이 직접 맡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측은 “당시 보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새로운 식재료로 다시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고 해명하고,사과 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학부모들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해당 어린이집의 보조금 집행 사항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교사들에 대해서도 신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 어린이집 원생 가운데 20여 명의 학부모가 동구청에 퇴소 신청서를 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