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심종완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4일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내달 2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한미 연합훈련 비난 공세에도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FE) 연습은 북한의 전면적인 도발, 남침 위협에 대한 방위 차원에서, 한반도 방위 차원에서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런 방어적인 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남북관계를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한이 이를 가지고 또 도발을 하거나 또 다른 위협을 한다면 우리 군도, 우리 정부도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 경고 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스스로 화를 부르는 도발 행위”라며 “통째로 수장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군 8천600명 참가…프랑스·영국 등 5개국 소수병력도 참가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할 미군 병력은 외국서 전개되는 6천750명을 포함한 8천6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1만여명이다. 4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 훈련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3천500명을 포함한 3천7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할 계획이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태평양 지역의 얕은 해저 지형에 맞게 제작된 포트워스호는 헬리콥터와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UAV), 구경 57㎜ 자동화기, 21대의 미사일 등 탑재하고 있다. 길이 119m의 포트워스호는 프리덤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두 번째 연안전투함으로, 7함대에 편입돼 주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한다.
7함대 지휘함 이례적 불참
미국이 다음 달 초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에 항공모함을 파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70여 대의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한 미 항모는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으로 매년 한미 연합 훈련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북한도 미국의 핵추진 항모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면 북침 핵전쟁 책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해 왔다.
미 항모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불참하는 셈이다. 미 항모는 2011년까지 거의 격년제로 훈련에 참가해 왔다.일각에선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서해 섬 타격 상륙연습을 참관한 데 이어 군 간부들에게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긴장 고조 술책에 철저히 대비하되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조치(시퀘스터)로 미 국방예산 삭감이 올해부터 본격화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