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사다리꼴 모양으로 한층 진화된 일명 ‘패기머리(스포츠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는 모습을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김정은은 기존 헤어스타일 보다 옆머리와 뒷머리를 더욱 짧게 쳤고, 윗머리는 자연스럽게 넘겼던 것과 다르게 사다리꼴 모양으로 한껏 띄어 힘을 줬다. 절반 가량으로 반 토막 냈던 눈썹 끝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
조부 인 김일성 주석이 고수했던 짧은 옆머리와 앞머리 가르마를 모방한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진화한 ‘김정은 스타일’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김정은 체제 다지기 작업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고 김정은의 패기머리 스타일은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정은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외신들도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패기머리'보다 더 독특해진 '사다리꼴 헤어', 패러디 물도 잇따르고 있기도 하다.
손으로 다이얼을 돌리던 수화기의 모양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 사다리 헤어를 합성한 사진도 등장 했으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헬멧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듯 김정은의 '패기머리' 스타일은 각종 패러디까지 등장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