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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전설’ 기타리스트 척 베리 별세..
문화

‘로큰롤 전설’ 기타리스트 척 베리 별세

김재현 기자 입력 2017/03/19 18:57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로큰롤의 살아있는 전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로 불렸던 척 베리가 1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경찰은 응급 전화를 받고 세인트루이스 인근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했으마, 도착했을 때 이미 그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베리의 죽음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192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척 베리는 밥 딜런 이전에 미국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1958년에 발표한 ‘조니 B. 구드’(Johnny B. Goode)는 로큰롤 노래의 정수로 꼽힌다. 이 노래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1977년 무인 우주선 보이저를 쏘아 올렸을 때 이 우주선에 실은 세계 대표 음악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의 히트곡은 1955년에 발표한 첫 싱글 ‘메이블린’(Maybellene), ‘롤 오버 베토벤’(Roll Over Beethoven), ‘스윗 리틀 식스틴’(Sweet Little Sixteen) 등 30곡이 훨씬 넘는다. 이 중 ‘롤 오버 베토벤’은 디스크자키(DJ)들에게 고전 음반이 아닌, 새 장르의 젊은 음악을 틀 것을 명령하는 ‘로큰롤 선언’으로 불렸다.


척 베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컨트리 기타 음악을 결합했고, 에너지가 가득한 춤곡 스타일의 로큰롤을 창조했다. 그는 지적인 가사를 지어 로큰롤 최초의 위대한 작사가로도 꼽힌다.


척 베리는 1985년에 블루스 재단 명예의 전당, 1986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광범위한 백인 팬을 확보한 1세대 흑인 가수였으나, 1959년 '부도덕한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데리고 주 경계선을 넘은 혐의로 체포돼 유죄 선고를 받아 대중 가수로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살면서, 그곳에서 공연했다. 지난해 생일에는 38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다며, 이를 68년 동안 함께 한 아내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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