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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여섯 가지 착각에 물든 사회..
오피니언

[덕산 김덕권 칼럼] 여섯 가지 착각에 물든 사회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7/03/28 09:24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여섯 가지 착각에 물든 사회
 

 
우리들의 맑고 밝고 훈훈한 카페 [덕화만발]에는 많은 분들이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고 계십니다. 그런 글들이 어울려 덕화만발이 낙원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런 분들 중의 한 분에 <자명(慈明)>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에 사시는 분으로 이 분의 글은 언제나 <회원자유게시판 방>에 우리가 배우고 익히고 실행하여야할 좋은 글을 올려주십니다.


지난 3월 24일에도 <六 錯覺에 물든 사회!>란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명님의 글 <六 錯覺에 물든 사회!>를 소개해 드리며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육 착>은 청(淸)나라 말기의 관리였던 김란생이 지은 <격언연벽(格言聯壁)>이란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책은 명(明)나라 때 범립본이 지은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김란생은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면 ‘육 착’의 인간들이 행세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하기 십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첫째, 사이위복(奢以爲福)입니다.

사치(奢侈)를 행복이라고 착각(錯覺)하고 있는 풍조(風潮)를 지적(指摘)한 것입니다.


둘째, 사이위지(詐以爲知)입니다.
남을 속이고 사기(詐欺)를 치면서 마치 자신의 머리가 좋다는 듯이 행세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 탐이위위(貪以爲爲)입니다.

탐욕(貪慾 : greed)한 마음(mind)으로 돈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긁어모으면서 그것이 곧 수완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넷째, 겁이위수(怯以爲守)입니다.
일을 하는데 용기가 없어 오히려 겁을 내면서 마치 자신이 신중한 사람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쟁이위기(爭以爲氣)입니다.
이는 막나니 같이 눈만 마주치면 싸움질만 하면서 그것이 마치 용기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섯째, 진이위위(嗔以爲威)입니다.

윗사람이 인자하지 못하고 아랫사람을 윽박지르면서 그것이 자신의 위엄 있는 행동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춘분이 지나 농사에 필요한 단비가 기다려지는 화창한 봄날입니다. 시대가 차이가 나지만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에서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육 착각의 글은 나 자신부터가 몇 가지 항목에서 젖어들어 있어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사회지도층의 일부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육 착각에 물들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사치와 사기가 판을 치고, 탐욕으로 돈만 벌면 되는 황금만능주의가 넘쳐나는 사회, 비겁함과 막가는 행동으로 위법 시위 등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만연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혼돈의 사회, 난세라고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양극화되고, 의식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갈등이 만연된 국론의 통일이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습니다.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하여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서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하는 언행들은 오히려 국민의 화합보다는 선동과 양극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영국의 ‘토인비’교수에 의하면 세계에는 많은 민족이 있었지만 세계를 한때 지배했다가 멸망했던 민족이 21개 문명권 중 4개가 외침에 의해 멸망했고, 나머지 17개 문명권은 정신적인 퇴폐, 부정부패, 사회적인 내부의 혼란에 의해 망했다고 합니다. 즉 전쟁보다는 내부의 정신적인 문제로 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육 착각의 정신을 개선하기 위한 정신적인 개혁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대선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이 나라를 좌우하게 됩니다. 현명한 판단과 선택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일조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자명님이 올려 주신 ‘여섯 가지 착각’의 글이요! 사실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육 착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사람이 사회를 걷잡을 수 없이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사람이 일반 백성보다는 공직이나 지도층에 더 많은 것이 아닌가요? 역사를 돌이켜보면 양의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나라와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는 것과 육 착의 망조가 번지는 것은 궤(軌)를 같이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와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게 된 진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역사의 교훈은 두 가지 점을 부각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정치의 잘못이고, 둘은 교육의 잘못입니다. 정치의 잘못은 대개 지도자의 어리석음과 욕심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이 나타나는 형태는 붕당(朋黨)과 파당(派黨)입니다.


붕당과 파당 같은 패거리는 명분을 어디에 두든 지간에 사리사욕에 직결되며 그것이 나라의 근본을 흔들어 놓는 것입니다. 교육과 가치관의 잘못은 그것이 정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 자칭 대권(大權)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장난이 아닙니다. 도무지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이건 착각도 분수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머리가 어지러우면 끝이 따라서 어지럽고, 머리가 바르면 끝도 따라서 바르게 됩니다. 이와 같이 국정에 대한 일체의 책임은 다 지도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육 착각에 빠진 사람들이 대선에 나선다면 이를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우리도 육 착각의 함정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 까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3월 2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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