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수도권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세 후보는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와 캠프 구성, 대연정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당정 일체론’을 꺼내 들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때 당정 분리가 옳지 않다고 본다. 당정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총재처럼 (당을) 지휘하겠다는 거냐?”면서 반론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를 하지 않고, 정책과 인사만 긴밀히 협의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기간 내내 논쟁이 벌어졌던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두고는 문 전 대표와 이재명시장이 안 지사를 공격했다.
문 전 대표는 “(연정을 하려면) 당장 2당에 총리도 내줘야 한다. 정작 국민의 선택은 대통령이 받았는데 총리직을 내주면 총리가 공약을 바꿀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이 시장도 “청산해야 하는 세력과 손을 잡으면 청산 포기가 아니냐”며 안지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의회의 소모적 정쟁을 끝내는 방법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당장 이길 생각에 상대를 향한 분노와 미움을 분출하면 좋은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캠프 구성을 두고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재벌 사외이사 출신이 15명이다. 주변에 너무 많은 기득권 인사들이 있다”고 날을 세우자,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주류 교체를 위해서는 주류를 넓혀가야 하고,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아야 한다”고 맞받아 쳤다.
민주당은 31일 부산에서 영남권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