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는 MRI, 초음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의료기관별 진료 비용이 추가로 공개된다.
의료 기관별로 천차만별인 비급여 진료비용을 환자들이 확인하고, 비교 선택할 가능성은 확대됐지만 시설, 인력, 장비 등 의료 기관별 의료의 질과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 가격비교라는 한계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3천666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용을 조사해 결과를 3일부터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항목은 지난해 공개된 항목에서 초음파검사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진료비용 28항목과 치료재료 20항목 등 61항목이 추가돼 모두 107개 항목이다.
지난해 공개됐던 52개 항목 중 심장질환 교육비 등 6항목은 급여 항목으로 전환됐다.
올해 추가로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용을 보면 불임 검사인 항 뮐러 관 호르몬 검사의 경우 가장 싼 곳은 만 3천 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14만 원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받는 검사료는 중앙값인 7만 원이었다.
채용신체검사서 발급 비용은 만원부터 40만 원까지 40배 차이가 났고, 의료기관 대부분은 3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가가 정해져 있지 않은 의료 비급여 항목은 모두 만 7천여 항목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떨어뜨리고 국민 전체 의료비를 증가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마다 다른 비급여항목정보를 일원화하는 비급여 항목 표준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