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정원장69·사진)이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국정원장(68)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해 7월 국정원장으로 취임한지 7개월만에 다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중요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온 친박(친박근혜)계 원로 그룹 가운데 한 명으로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이던 1981년 당시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고 청와대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부 본부대사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냈다. 안기부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2002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치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서울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근무 ▲민정당 총재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안기부 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 선거대책부위원장 ▲주일대사 ▲국가정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