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심종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오는 4월 29일 3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내부 경선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공모 접수를 완료했다. 3개 지역구에 모두 10명이 경선주자로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광주 출마를 저울질해 온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이날 공모 신청을 하지 않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4·29 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선 후보 공모를 한 결과 모두 10명이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보선이 펼쳐지는 곳은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3곳이다.
우선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곳은 경기 성남 중원이다. 김창호 노무현 정부 국정홍보처장(59), 엄예성 강남교육지원청 전문상담사(50), 은수미 의원(52), 정환석 지역위원장(57), 홍훈희 벼호사(46) 등 5명이 몰렸다.
서울 관악을에는 김희철 전 의원(68)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52)이 도전해 2파전을 벌이게 됐다. 광주 서을은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56)과 김하중 전남대 교수(55), 조영택 전 의원(64)이 나왔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천 전 장관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광주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추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사실상 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전 장관은 “광주 시민들과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추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던 재야 세력의 야권 신당 모임인 ‘국민모임’에 대해서는 “가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장관 측 인사는 “경선이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 명분을 중요시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당 상황에서는 정당개혁이나 선거법 개정에 대한 희망을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광주 서을 지역은 야권 후보끼리 싸우는 새로운 접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온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도 불출마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 50% + 일반인 50%’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으로 보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은 전략 공천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의 소지를 조기에 차단하고 지난 전당대회 공약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내건 문재인 신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모든 후보자에게 공명정대한 경선 참여를 보장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은 없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초쯤부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14일 경선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