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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희롱한 소설가, 국내 서점가서 퇴출..
문화

위안부 희롱한 소설가, 국내 서점가서 퇴출

김재현 기자 입력 2017/04/10 00:38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망언을 한 일본 유명 소설가 ‘쓰쓰이 야스타카(筒井康隆.83)’가 국내 서점가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쓰쓰이는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유명 작가로, 지난해 12월에는 ‘모나드의 영역’이라는 장편 소설을 국내에도 출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가 서울로 복귀한 것과 관련해 “위안부상을 용인하는 꼴이 돼 버렸다. 그 소녀(평화의 소녀상)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라고 올렸으나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그의 망언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7일, 국내 출판사들이 그를 국내 서점가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취했다.

# 출판사 ‘은행나무’ 공식입장

 

'모나드의 영역'을 담당했던 출판사 '은행나무'는 그의 책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서점에 유통 중인 종이책과 전자책 판매를 오늘부터 전면 중단하겠다"면서,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이었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의 계약 해지 또한 국내 에이전트 및 일본 저작권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의 문학적 성취와 별개로 한일관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덧붙였다.

 

# 출판사 ‘북스토리’ 공식입장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출간했던 출판사 '북스토리' 역시 "전국 서점에 공문을 보내 해당 작가의 소설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책을 회수할 계획"이라면서, “상식을 벗어난 작가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쓰쓰이 야스타카는 8일 해명을 내놓았다. 산케이신문과 아사이신문에 의하면 그는 “(해당 글은) 댓글 폭주를 노린 것으로, 농담”이라면서, “이번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 트위터 글은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한 것”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한국을 모욕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전쟁 전에 태어난 사람으로 한국인에게 일본인이 얼마만큼 심한 일을 했는지 알고 있다. 위안부상이 설치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김재현 기자, jaehyun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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