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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열린 호국공원과 벚꽃축제..
오피니언

[칼럼]열린 호국공원과 벚꽃축제

손상철 기자 kojison@naver.com 입력 2017/04/11 22:31

손상철 본지 전문위원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 17만 여명이 모셔진 호국영령을 기리고 추모하는 곳으로 안장 대상은 군인 및 군무원으로 전사 또는 순직한 자, 전사한 향토예비군,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이 현저한 자, 국장(國葬) 또는 국민장으로 장의된 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군인·군무원·경찰관으로 전투·공무수행 중 상이를 입고 퇴직 후 사망한 자, 임무수행 중 전사·순직한 경찰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 대한민국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 사망자 등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이 되면 수양벚꽃축제가 열려 벚꽃 명소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양벚꽃은 일반 벚꽃과 다르게 수영버들처럼 늘어져 신비감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으며,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2008년부터 벚꽃축제로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수십만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경건하게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이곳에서 축제기간동안 벌어지는 개념 없는 사람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자거나 음주와 흡연을 하는 모습들, 놀이공원에 온 것같이 묘원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지나친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들, 고성방가하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경비대원들이 제지를 하지만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불쾌한 마음과 현충원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열린 호국공원을 통하여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도 나라사랑과 순국선열께 감사를 드리며 고귀한 뜻을 기릴 수 있게 함이다. 현충원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때는 그 행사의 취지는 물론 현충원이라는 장소에 적절한 예절을 지킬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모시고, 그 충의와 위훈을 후손들에게 영구히 보존, 계승시킬 수 있는 겨레의 성역인 국립묘지의 깊은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귀한 방문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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