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獨島)를 아십니까?
우리나라 동해(東海) 호박엿과 오징어가 유명한 울릉도 동남쪽 2백리쯤 떨어진 해상에 두 개의 바위섬이 있습니다. 약 350만년 전 신생대에 해저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행정구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96번지, 해발 98.6m(동도) 해발168.5m(서도),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섬 89개, 총 면적 약 25만 5천평이 조금 넘습니다. 독도주변 수심이 2천m쯤 되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무인도였으나 1981년 도동리 산69번지(2005년 산1~37를1~96 지번변경)에 민간인 최모씨가 처음 주민등록 전입자가 되었습니다. 1953년 독도의용수비대가 경비를 섰으나 1956년부터 울릉경찰서 독도경비대가 상주해 있습니다.
1145년경 고려중기 유학자 김부식(金富軾)이 쓴 삼국사기 내용 가운데 신라 지증왕 13년에 해당하는 512년 경 현재 경상북도 울진군 지역에 하슬라주(何瑟羅州)를 세운 신라 내물왕 4대손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于山國: 울릉도)을 정벌하면서 독도를 우산도(于山島)로 불렀다는 기록이 독도에 대한 문헌상 처음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300여년이 지난 1432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우산과 무릉이라는 두 섬은 바람이 없고 맑은 날이면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471년 삼봉도(三峰島)와 1794년 가지도(可支島)로 불렸다는 기록과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울릉도를 울도군이라 칭하고 울릉전도와 죽도(竹島), 석도(石島)를 관할토록 정했으며 석도는 '돌섬(獨島)이라는 뜻으로 한자 표기법에 따라 독도로 칭하게 된 것입니다. 전라도지방 방언에 '돌'을 '독'이라 하는데 울릉도 초기 이주민들이 전라도 남해안 출신이라 '돌섬'을 '독섬'으로 불렀답니다. 독도의 행정지역명이 처음 문헌상에 소개된 것은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沈興澤)이 중앙정부에 올린 공식 보고서랍니다.
태종17년인 1417년 2월 8일자 실록에 강원도 도관찰사(江原道都觀察使)로 하여금 병선(兵船) 2척(隻)에 수군만호(水軍萬戶:령관급 장교)와 천호(千戶) 가운데 유능한 자를 선간(選揀)하여 우산도 주민 모두를 데리고 나오도록 했습니다. 즉 관리가 어려운 도서지역 백성을 육지로 이주시킨 공도정책(空島政策)을 시행했던 것입니다. 1905년 러시아와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당시 무인도이던 독도를 병탈(兵) 하였으나 국력이 쇠해져 있던 조선은 항의 할 겨를도 없이 1910년 조선 삼천리강토를 일본넘들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1905년 일본은 독도의 명칭을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시마네현(島根縣)에 일방적으로 편입시켜 놓고 지금까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씨부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2005년 3월 16일에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竹島の日)로 제정하는 조례안까지 가결하였습니다. 2009년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실린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 교과서 6종, 각 출판사에서 기준을 통과하고 학교 측이 채택하는 방식이지만 검인정을 통과한 왜곡교과서를 2015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5, 6학년에게 버젓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1994년 유엔 해양법이 통과되자 200해리 배타적 경제전관수역(Exclusive Economic Zone: 약칭 EEZ)을 영해와 다름없이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EZ를 선포하려면 기점(base point, base line)을 자기 영토에서 잡아야 하는데 만약 독도를 기점으로 잡는다면 200해리 영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됩니다. 1998년 9월 신한일어업협정 당시 양국의 EEZ이 겹치자 일본영해에 속해있는 황금어장으로 잘 알려진 ‘대화퇴어장’에서 한국이 조업해도 된다는 조건아래 독도 수역을 공동관리 구역으로 채택함으로 일본에게 정치적 빌미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넘들의 속셈은 독도부근 해저에 묻혀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보물을 차지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해저 보물이란 아직까지는 바로 사용이 어려우나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원이 고갈되고 나면 미래 인류의 청정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라는 “불타는 얼음”이랍니다. 그 밖에도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 천국이며 망간단괴를 비롯한 인산염, 해양심층수 등 해저광물자원을 개발한다면 수치상으로만 계산하면 수백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 넘들은 우리나라가 조그만 틈만 보이면 파고들어 온갖 해코지를 저질러 왔습니다. 왜 저 쪽바리 넘들이 며칠 굶은 이리떼처럼 독도에 매달리는지 이제 이해가 조금은 될 것입니다.
이 승 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