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현기자] 북한에서 체육 교사들이 부모없는 10대 소녀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적발된 ‘혜산중등학원 사건’으로 부모없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보호시설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다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양강도 소재 혜산시 주민들을 분노케 한 ‘혜산중등학원’ 사건은 지난 2월 22일 ‘혜산중등학원’에서 탈출한 3명의 소녀들이 대낮에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국경경비대에 체포되면서 시작됐다.
소식통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비대에 체포된 소녀들이 ‘학원으로 돌아가면 죽는다’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는 소식이 혜산시에 확산 되면서 ‘혜산중등학원’에 대한 의문이 커지게 됐다.
양강도 당국이 이틀 후 ‘혜산중등학원’ 체육교사 2명을 체포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됐지만 그들이 저지른 범행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해 소식통은 “이들 체육교원 두 명이 혜산중등학원에 있는 부모 없는 소녀 17명을 성추행했다”며 “도 인민보안국이 중등학원 여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들”이라고 언급했다.
피해 학생들은 모두 부모가 없는 미성년자들로 학원 측의 보복이 두려워 사건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압록강을 건너려던 소녀들 중 한명은 임신한 상태였다”며 “혜산시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혜산육아원’ 원생 어린이 3명이 빨래비누 대용으로 가져다 놓은 양잿물을 마시고 사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