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테러를 당한 행사 주최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는 민화협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민화협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족 화해 협력과 평화 실현, 민족 공동변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1998년 9월3일 결성된 시민단체다. 진보와 보수, 중도가 함께 모여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사회 단체가 회원단체로 가입돼 있으며, 미국·중국·대양주 등에 모두 10개의 해외협의회를 두고 있다.
민화협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를 초청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용의자 김씨는 민화협 회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영만 민화협 홍보위원장은 "용의자는 민화협 회원이며 초청 인사에는 없었다"며 "(민화협 행사에)자주 온 사람은 아니다. 저희가 알기로는 주한 일본 대사 퇴임식에서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홍보위원장은 "경호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며 "변명의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족 화해 협력과 평화 실현, 민족 공동변영을 이뤄 나가기 위해 1998년 9월 3일 결성된 시민단체다. 진보와 보수, 중도가 함께 모여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격월간지로 '민족화해'를 발행하고 있다.
1998년 6월 북한은 ‘통일을 희망하는 남북 및 해외단체, 인사들과의 접촉과 왕래, 협력강화’를 목적으로 민간교류 협의체인 민족화해협의회를 결성하고, 평양에서 정당, 단체 대표자 회의를 열어 같은 해 8월 15일 판문점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대축전을 개최할 것으로 우리 정부 측에 제의했다.
당시 김대중 정부에서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1998년 7월 민족의 화해, 평화, 통일을 위한 대축전 남측본부를 결성한다.
그러나 결성초기 정당과 보수 사회단체(자유총연맹 등)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적 여론이 제기되면서, 소위 진보, 보수 사회단체와 정당을 모두 포괄하는 민족화해 범국민협의회 결성을 추진하게 된다. 홍사덕 전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으며 회원단체는 200여개로 알려져 있다.
민화협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남북간 화해와 교류협력 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을 위한 사업, 통일문제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한 사업, 남북간 화해, 협력 및 교류를 위한 사업 및 대정부 정책건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이후에는 남북기본합의서 민족화해주간 행사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겨레 손잡기 대회 등을 개최했다. 2000년에는 온겨레 평화대행진,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0 통일맞이 대축전 등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