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프리존=방훈하 기자]문화재청은 27일 조선시대 건축물인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賓洞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 있는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진성이씨인 퇴계 이황(1501∼1570)의 큰집으로,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는 고택이다.
고려시대 후기 문신인 송안군 이자수가 처음 세웠고, 그의 7대손인 이훈(1467∼1538)이 대대적으로 옮겨지었다. 종택 앞쪽에는 일자형 행랑채가 있고, 안쪽에는 ㅁ자형 본채가 있다. 본채 왼쪽에는 퇴계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하는 별당인 ‘경류정’이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방앗간으로 쓰이는 건물이 있다. 또 본채 뒤쪽에는 이황의 조언을 받아 1560년께 건립한 사당이 있다.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 자리 잡은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는 조선 세종 때 역법서 ‘칠정산내편’을 저술한 천문학자 김담(1416∼1464)의 묘지를 지키기 위해 지은 집으로, 최초 창건 시기는 알 수 없고, 1753년 중건됐다는 기록이 있다.
안동과 인근 지역에 많은 ㅁ자형 건물로, 경상북도와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사용하던 벽난로인 ‘코쿨’과 흙으로 빚은 등잔대가 남아 있고, 또 기단, 창호, 지붕에 18세기 건축 양식이 반영돼 있다.
문화재청은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는 성리학 이념에 기반을 두고 지은 건축물로, 향촌사회의 변화상을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방훈하 기자, jaehyun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