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2일 바른정당의원들이 도로 한국자유당으로 합류 했다. 김성태의원을 중심하여 13명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로 합류할 의원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이날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해 "오늘 바로 입당한다"며 "13명의 자유한국당 입당 의원들은 오로지 보수 대통합 통한 보수 혁신과 좌파 집권 막기 위한 일념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태를 지켜본 전여옥전의원은 바른 정당의 의원 13명이 도로 자유한국으로 돌아갔네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탈당을 할 때 그 ‘결기’는 ‘헛 폼’이었다는 이야깁니다.
내세운 이유는 많습니다.
‘유승민후보의 지지율이 3-4%로 지지부진이다.’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둔 지방의원들이 난리이다.’
‘선거비용 건지기는 글렀다.’
즉 이러다가 길바닥에 나앉는다는 두려움이죠.
그런데 그 정도 예상못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지금와서 도로 기어들어간다는 것이 더 신기합니다.
‘떳다방’정치에 ‘보따리장사’정치입니다.
제가 늘 한나라당에 있을 때 ‘초식공룡당’이라고 했죠.
몸집만 컸지 늘 겁내고 늘 조심하고 그러면서
어디가면 ‘풍성한 풀밭’이 있는가만 신경쓰더군요.
그래서 바른정당의 창당과정을 보면서
솔직히 ‘얼마나 오래 갈까?’하는 의구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정치인이라는 자존심 하나로
칼바람 부는 시베리아벌판이라도
타는 목마름의 고비고비~사막이라도 걸어가리라 믿었죠.
결론은 ‘역시 보수는 고생을 못해—온실보수야.’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저도 유승민후보의 문제점을 압니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 점도 탈당의 원인이 됐을 겁니다.
하지만 정치는 크게 멀리 보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오늘 내가 죽지만 내일은 살아나는 것이 또한 정치입니다.
그리고 유승민후보가 지지율이 바닥을 쳐도
바른정당의 모든 의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비지땀을 흘려
‘고난의 행군’을 마다않고 거친 주먹밥을 먹는다면
유권자들의 마음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의 판을 확대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이미 진 선거라고 저렇게 우루루 기어들어가는 것을 보니
한때 보수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듭니다.
졌지만 이기는 것이 또한 정치입니다.
희생을 모르는 보수,
인내할 줄 모르는 보수,
손해볼 줄 모르는 보수.
고생할 줄 모르는 보수-
누가, 어느 유권자가 표를 주겠습니까?
오늘은 보수의 민낯이, 아니 보수의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난 ‘보수 수치일’입니다.
앞서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보수 단일화를 위한 정권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비유승민계 의원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정운천·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 한 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