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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5시간..."美대사 치명상은 피해..
정치

"긴박했던 5시간..."美대사 치명상은 피해

김현태, 정익철, 이형노 기자 입력 2015/03/06 09:25

상처 길이 11㎝, 깊이 3㎝…새끼손가락 신경 손상
"2시간 30분가량 수술 성공적…3∼4일 입원치료 필요"

 

[연합통신넷= 김현태, 정익철, 이형노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5일 "수술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피습을 당해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쪽에 자상을 입은 리퍼트 대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cm, 깊이 3cm 정도의 깊은 상처였는데 천우신조로 (흉기가)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비껴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긴박했던 5시간

▲ 3월 5일 오전 7시 33분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로 들어감.


▲ 오전 7시 36분 =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흉기를 소지한 채 세종홀에 들어감.


▲ 오전 7시 40분 =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조찬이 시작되자 갑자기 일어나 한 참석자 옆에 유인물을 내려놓은 뒤 리퍼트 대사를 밀쳐 눕히고 25㎝ 길이의 흉기를 수차례 휘두름. 리퍼트 대사, 사건 현장에서 순찰차를 이용해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이송. 김씨는 현장에서 검거.

 

↑ 민화협 행사장서 괴한 공격당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오전 8시 10분 = 김기종 대표, 들것에 실려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


▲ 오전 9시 30분 =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1차 브리핑 열고 기초 조사 내용 발표.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떤 경호 요청도 받은 바 없다."


▲ 오전 9시 30분 = 리퍼트 대사, 강북삼성병원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


▲ 오전 10시 = 세브란스병원서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 집도로 리퍼트 대사 수술 시작.


▲ 오전 11시 = 김기종 대표, 오른쪽 발목 골절 호소해 들것에 실려 적십자 병원으로 이송.


▲ 오전 11시 30분 =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사건 보고받고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밝힘.




▲ 오후 12시 10분 = 로버트 오그번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 "리퍼트 대사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오후 12시 30분 = 리퍼트 대사 수술 종료.


▲ 오후 12시 40분 = 김기종 대표, 오른쪽 발에 깁스한 채 들것에 실려 서울 종로경찰서로 옮겨져 조사.


▲ 오후 2시 = 신촌세브란스병원, 수술 경과 브리핑. "리퍼트 대사는 얼굴에 길이 11㎝, 깊이 3㎝, 왼쪽 팔에 2㎝의 상처를 입었고 힘줄 근육 2개가 파열됐다."


▲ 오후 3시 = 민화협, 서울 구세군회관 건물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 홍사덕 대표상임의장 사태 책임지고 사의.


▲ 오후 5시10분 =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 2차 브리핑 열고 조사 내용 발표. "김기종,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

          

       '리퍼트 美대사 피습' 상황도 =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중 진보성향 문화단체의 대표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는 불과 1∼2cm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비껴갔다고 유 교수는 전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5일 오전 피습을 당해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쪽에 자상을 입어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유 교수는 또 "기능적인 후유증은 없을 것 같지만 흉터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져서 눈으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의 전완부 중간 부분에 새끼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3cm가량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손가락의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신경이 손상돼 봉합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힘줄 손상이 동반됐기 때문에 4주 이상 고정할 필요가 있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새끼손가락 쪽에 감각 저하가 예상되지만 6개월∼1년 정도 지나가면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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