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의 무덤이 공개된다.
11일 문화재청은 경기도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 있는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오는 16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
앞서 지난해 9월~1월까지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가 임시 개방된 바 있으며,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이번에 전면 개방한다.
다만,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관람을 통제한다.
또한 덕혜옹주묘로 향하는 길에는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 36점과 대한제국 황실 가계도 등이 전시된다.
덕혜옹주는 고종의 늦둥이 딸로 태어나 1907년 일제의 압력으로 강제 퇴위를 당한 후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고종에게 삶의 큰 위안이 되었다.
덕혜의 나이 이제 겨우 8살 되던해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하며,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덕혜옹주(당시14세)는 일본의 강요로 1925년 3월 24일 동경 유학을 떠나 일본의 정략결혼으로 일본 남편 소 다케유키 비극적인 결혼생활로 비극을 맞는다.
남양주에 위치한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황실 가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고종과 명성황후가 잠든 홍릉과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황제릉의 격식에 따라 조성됐다.
이 외에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묻힌 '영원', 영친왕의 둘째 아들인 이구가 잠든 '회인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