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만 화교 이모씨(52)를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벌어진 날 대만영사관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화교가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붙잡혔다.
대만화교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쯤 112 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대만영사관에 방화하겠다” “내가 화교인데 지금 휘발유 가지고 들어간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업 없이 서울역 주위 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이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서울 중구 명동의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대만 여권을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 졌다.
경찰청은 5일 '미 대사 피습 사건' 발생에 따라 외교시설뿐 아니라 군사시설과 문화원, 학교 등도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