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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후보자의 이번에는 유령회사?..
정치

강경화 후보자의 이번에는 유령회사?

심종완 기자 입력 2017/05/30 11:41
[뉴스프리존= 심종완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장녀 이 모 씨는 지난해 6월 한국에 포즈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세운 회사에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 대부분을 출자했다는 의혹과 관련,  주류 도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한 이 회사의 자본금 8천만 원 중 2천만 원은 미국 국적인 딸 이 모 씨가 부담했지만 나머지 6천만 원은 강 후보자의 유엔 근무 당시 직속 부하였던 우 모 씨와 공무원인 우 씨의 형이 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회사 창업에 있어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 씨 형제는 6천만 원의 자본금을 강 후보자의 딸 이 모 씨의 개인 통장으로 송금했다.  충남 논산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문패조차 없이 1년 가까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증여세 탈루 의혹도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실제 영업을 위해 만든 회사가 맞는지 의심되는 부분이며 면서 "강 후보자는 이 회사 창업과 관련해 개입한 바 없고, 창업 당시 뉴욕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의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자녀의 국적, 위장전입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국제기구 직원 우모 씨는 강 후보자 제네바 근무(2007년 1월~2013년 3월) 당시 동료 직원이었고, 이 때 장녀를 포함한 후보자 자녀들과 친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자 장녀가 2010~2015년 제네바 유학 당시 스위스 와인과 치즈에 관심이 많았고 귀국 후 2016년 우모 씨 두 형제와 함께 와인과 치즈를 수입하기 위해 위해 '포즈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며 "후보자가 2013년 제네바를 떠난 이후에도 장녀가 우모 씨와 친분을 유지한 가운데 무역업을 하고자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16년 6월 서울에서 등기했으며, 우모 씨 고향인 논산에서 창고를 마련해 같은해 7월14일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이 당국자는 부연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위장전입한 아파트가 친척집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해당 아파트전세권자는 이화여고 교장으로 밝혀졌으며, 이 당국자는 "장녀와 우모 씨 형제는 각각 2천만원, 4천만원, 2천만원 씩 출자해 사업자 등록은 마쳤으나 제반 사항이 여의치 않아 실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따라서 출자금액 중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소정의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은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모교인 이화여고에 딸을 보내려고 위장전입을 했으며 자신 대신 소유관계를 잘 몰랐던 남편이 해명을 해 오해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딸이 세운 주류 수입 및 도소매업 회사에 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 대부분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litim@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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