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경 전남 해남군에 상륙한 제18호 태풍 ‘미탁’은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크고 작은 피해를 속출하며 3일 오전 6시쯤 경북 울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미탁이 상륙한 전남 보성엔 시간당 40mm 폭우가 쏟아져 누적강수량이 305mm를 기록했다.
고흥은 278mm, 무안 238mm 등 전남 남해안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여수 간여암에선 순간 풍속이 초속 33m나 됐고, 신안 27m, 완도 25m로 강풍이 몰아쳤다.
목포 석현동에서는 인근 가옥 3채가 일시적으로 침수됐으며 시와 목포소방서는 소방차, 배수펌프 등 장비를 동원해 물을 빼내고, 주택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올려 침수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했다.
김종식 시장은 “태풍이 지나갈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울러,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당장 내일부터 피해 파악과 복구에 즉시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3일 오전까지 전남에선 완도와 해남, 고흥 등 남해안 지역에 피해가 집중돼.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주택, 농경지 침수가 잇따랐다.
잠정 집계된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83동, 벼 침․관수 914ha, 벼 쓰러짐 846ha 등이며 공공시설은 도로 비탈면 21개소가 유실되고, 저수지 1개소와 하천 1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목포와 제주 등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도 전국 13개 공항에서 684편이 결항됐으나 현재는 일부 운항이 재개됐다.
한편,전라남도는 수산 증․양식시설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즉시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