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수락산에서 발생 된 산불은 새벽 2시를 넘기면서 큰불은 잡힌 상태이고, 이번 산불로 3만9600㎡(축구장 5.5배 면적)의 삼림이 불에 탔다.
[뉴스프리존=배수현 기자]서울시 긴급구조통제단은 이날 새벽 2시 반쯤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방차 59대와 2,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잔불정리가 오전 중 작업 완료를 목표로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불은 귀임봉 하부에서 최초 발화돼 초속 5m의 강풍을 타고 이후 7부와 8부 능선을 거쳐 밤 10시 반쯤에 9부 능선을 통과해 정상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자정을 즈음해 바람의 세기가 한층 약해졌고 산불진화인력이 이 일대에 집중 투입돼 조기에 주불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헬기 운용의 특성상 야간 진화에 투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띄워 진화작업에 속도를 낸 것이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수락산 주변에는 아파트 등 다세대 가구가 밀집해 마을 주민 수백여 명은 뜬눈으로 상황을 주시하며,일부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주택가로 불이 번질 위험은 없다며 안심하고 귀가하라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바람을 타고 산불 연기가 아파트 쪽으로 번져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당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당국은 잔불진화 완료 후 현장에 산불전문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산불원인을 조사하고 피해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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