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심종완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하루 아침에 좌천됐던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문체부 차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기재부와 국토부 등 5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됐다.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외래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여성이 법제처장에 임명된 것은 김 처장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이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6일에 이은 4번째로,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의 17개 부처 중 16개 부처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특히 노태강 문화부 2차관은 전 정부 문화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인사조처 당했던 인물로,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문체부에서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친 노 차관은 국정 농단 사태의 한 당사자인 김종 전 차관이 있던 자리를 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기획재정부를 떠났던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도 2차관으로 복귀했고, 예산과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 과 함께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이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경남 밀양 출신인 손병석 현 기조실장이 승진 발령났고, 법제처장엔 김외숙 현 법부법인 부산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밖에 차관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참여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했던 황인성 한신대 외래교수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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