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최문봉 기자] 중국 사드보복 사태 이후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도 불구, 지난 2000년부터 국내의 민간단체가 조용히 한·중 관계 개선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한·중 관계 개선의 가교역할을 묵묵히 추진해 오고 있는 국내 민간단체가 바로 경주최씨중앙종친회와 산하 단체인 (사)고운국제교류사업회다.
경주최씨중앙종친회(회장 최효석)와 (사)고운국제교류사업회(이사장 최병주)는 지난 14일 ‘고운 최치원 선생님 제 20주년 추향대제’를 위해 종친회원 400여명이 중국 양주시를 방문해 다음날 15일에는 고운 최치원 기념관에서 중국 정부 고위층 공무원과 최씨 종친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를 봉행하며 한·중 간 우호협력 증진을 도모했다.
특히 한·중 간 우의를 다지는 이날 행사는 "지금 중국은 최치원 광풍에 열광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중국 CCTV,강소성 tv.양주시정부 tv. 중국신문. 양주신문 등 약 20 여개 신문 방송사가 중국 전역에 뉴스속보로 보도했다.
이날 최효석 경주최씨중앙종친회장은 “먼저 중국 정부가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정신을 높이 숭상하고자 기념관을 세워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한·중간 번영 발전에 뜻을 하나로 모아 한반도 평화증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중국 정부측에 당부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의 추향대제'는 중국 정부의 주관으로 지난 2000년 10월 15일 양주시 서원호텔에서 학술대회 등 기념행사와 함께 고유제를 처음 봉행한 이후 매년 10월 15일 경주최씨중앙종친회와 함께 추향대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중국 양주시에 위치한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최초료 외국인 명인 기념관을 허가해 대지 3천평, 연건평 5백평 규모로 지난 2008년 준공됐다. 또한 양주시는 고운 최치원 선생님이 당나라에서 생활한 17년 가운데 5년 동안 관료로 재직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국 국민들이 고운 최치원 선생님에 대해 열광하고 있는 것은 높게 쌓아 올린 학문적 성취를 존중해서기도 하지만 한,중 관계발전을 위한 기대심리가 크게 잠재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한예로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박근혜 정부시절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최치원 선생님의 ‘범해(바다에 배를 띄우다)’라는 시를 읊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도로 중국이 최치원 선생님께 부여하는 한,중 교류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사드사태 이후 처음으로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전격 시찰해 한.중 관계 회복 가능성에 신호를 보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고운 최치원 선생님은 최승우,최언위와 함께 신라 '삼최'로 손꼽히며 ‘시무 10조’를 저술한 신라어 대표적인 학자다. 894년에 진성여왕에게 올린 '시무 10조'는 후세 정치가들에게 상소문의 모범이 된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