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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평균값 L당 1천500원대로 올라..
사회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 L당 1천500원대로 올라

임병용 기자 입력 2015/03/09 09:15



[연합통신넷= 임병용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단가 인상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2.5%) 오른 51.7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4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원유 단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판매가격은 배럴당 1.4달러를 인상, 2012년 1월 이후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최대 산유국인 동시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이어서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면 정유사 판매가와 주유소 판매가는 각각 26.7%(ℓ당 1753.82원→1286.30원), 18.9%(ℓ당 1856.59원→1504.82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기름값의 절반 이상인 유류세를 감안하더라도 주유소 기름값의 하락 폭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유소 판매값이 덜 떨어졌다는 것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판매가 격차에서도 잘 드러난다.
 

두 곳의 판매가 격차는 지난해 9월 143.34원이었지만 10월 161.50원, 11월 163.80원, 12월 226.11원, 2015년 1월에는 218.52원을 기록했다. 200원 이상의 격차를 나타낸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은 국제 휘발유값이 20% 이상 떨어진 시기다. 국제 휘발유값이 더 떨어질수록 판매값 격차가 더 많이 벌어진 셈이다. 정유사도 기름값을 국제 유가 인하분만큼 내리지 않았는데, 주유소는 인하된 정유사 공급가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전에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1000만배럴 넘게 증기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2월27일) 석유 재고가 전주대비 1030만3000배럴 증가한 4억44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416만배럴 증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가 전날보다 34센트(0.6%) 소폭 하락한 60.68달러를 기록한 것도 재고증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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