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한 피습사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이르면 10일 오후 퇴원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통신넷=김현태,정익철기자] 서울 세브란스 병원측은 9일 오전 리퍼트 대사에 대한 회진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의학적으로는 내일 이후 퇴원이 가능하다"며 "대사관 측과 퇴원 시기와 진행 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오늘 아침 얼굴 상처 부위의 실밥 절반을 제거했다"며 "내일 나머지 실밥을 뽑은 뒤 퇴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 역시 통증이 가라앉는대로 최대한 빨리 업무에 복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퇴원한다고 치료가 끝난 건 아니다. 토요일(14일) 의료진이 대사관저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며 "깁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3~4주 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남식 의료원장은 "리퍼트 대사가 주말 동안 너무 많은 분들의 병문안으로 조금 피곤해 하고 있다. 오늘은 특별한 면회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주말 동안 우리 국민들이 오하이오주(대사의 고향)를 상징하는 카네이션 꽃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의료진을 통해 전했다.
오늘 아침 병원 브리핑에는 미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해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경찰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