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매거진 2580’이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를 인터뷰했다. MB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때 동업자였던 김경준 BBK 전 대표의 입을 통해서이다. 11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김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BBK 사건 재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경준 BBK 전 대표는 주가조작으로 300억 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죄로 복역, 만기 출소 직후 미국으로 추방됐다. 2004년 한국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로 미국에서 구금된 지 13년, 2007년 대선 직전 한국으로 송환된 지 10년 만이다. 역사학자인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벌 줄 사람 벌주고 죄 없이 벌 받은 사람 억울함을 풀어줘야 역사가 바른길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를 지시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왜 또다시 들춰서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드느냐'며 반발한 바 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되며, 당시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자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가조작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당시 검찰은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는 기소 못 한다. 기소해봤자 대통령 되면 검찰은 다 죽는다. 네가 했다고 해라”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00억 횡령 사건에서 초범이 13년을 감옥에 사는 사람이 어딨나. 이런 부분 역시 다 밝혀야 한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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