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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진리적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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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덕권 칼럼] 진리적 종교

김덕권 기자 duksan4037@daum.net 입력 2017/06/16 09:26

▲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진리적 종교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신앙체계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들이 신앙의 대상이 다를 뿐 신앙의 행위들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들이 받드는 신앙의 대상에 대하여 절대적인 믿음과 공경 심을 지니고 경배를 드리거나 축원을 함으로서 그로부터 보호받고 안녕하기를 기원합니다.


종교의 형태는 세 가지 요소들에 의하여 완성이 됩니다. 바로 신앙의 대상과 신앙의 주체와 신앙의 행위라는 세 가지이지요. 각 종교는 신앙의 대상과 그를 추종하고 의존하는 행위의 주체 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한 고유의 신앙적인 행위, 그리고 그들 집단의 의식을 대변하는 역사적 전통 속에서 고유의 문화와 문명을 창조해나갔습니다.


이러한 각기의 문명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충돌을 통하여 말살되거나 서로 소통하거나 흡수됨으로서 좀 더 새로운 종교의 형태로 발전해나갑니다. 그리고 철학적인 사유와 교합함의 논리로 무장한 거대 기성종교로 발전해 온 것입니다.


그럼 가각의 종교는 무엇을 믿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는 인격적 신앙을 하는 것이고, 둘은 진리적 신앙을 하는 것입니다. 인격적 신앙은 기독교나 이슬람에서 믿는 유일신인 ‘하나님’과 ‘알라’ 등이고, 진리적 신앙을 하는 종교는 진리 그 당체를 믿는 것입니다.


그 진리당체를 도(道) 인(仁) 자연(自然) 태극(太極) 또는 무극(無極) 그리고 일원상(一圓相)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말은 달리 해도 다 진리라는 얘기이지요. 그 진리를 유교에서는 특히 도의 도덕적 면을 강조하여 일종의 생활규범, 인간의 가치기준 등의 핵심 규범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장사상(老莊思想)을 기본으로 한 도교에서의 도는 종교의 의미가 강하게 부각되어, 우주만유의 본체이면서 형태 지을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실재(實在)로서의 자연을 주창하였습니다. 인생의 모든 행위와 자연계의 섭리는 모두 도 아님이 없다고 본 것이지요.


또한 불교의 경우는 진리(Dharma) 자체를 도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사제(四諦) · 팔정도(八正道) 등에서 설명하는 도(道, Marg)는 ‘올바름’ · ‘당위(當爲)’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원불교의 경우는 진리당체를 믿습니다. 그 진리를 우주만유의 본원(本源)으로 믿으며, 제불제성(諸佛諸聖)의 심인(心印)으로 믿으며, 일체중생(一體衆生)의 본성(本性)으로 믿습니다. 이를《일원상》으로 표현하지요.


이들 네 종교에서 도는 각각 다른 면을 강조하지만, 공통되는 점은 인간의 인간다움을 도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이 이 도와 하나가 됨으로써 현실의 피상적인 차별이나 변화를 떠나서 절대불변의 입장에서 참다운 자유를 얻게 된다고 보는 점이지요.


따라서 동양문화의 바탕은 이 도를 시발과 종착역으로 삼았고, 인위적인 기교보다는 자연 섭리에 따르는 무위자연 적(無爲自然的)인 삶을 존경했으며, 그와 같은 삶의 여로를 통한 진리 증득(證得)이 값진 일이라고 천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격적 신앙을 하는 중동의 이슬람교가 문제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끔찍한 테러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때마다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씩의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도 유럽에서 또 테러가 터졌습니다. 근래에만 해도 2015년 프랑스 파리의 폭탄 테러로 130명이 사망했고, 2016년 브뤼셀 폭탄 테러로 34명이 사망한 데 이어, 프랑스 니스 해변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하여 최소 8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민간인이고 테러를 자행한 주체는 종교집단인데 대부분이 이슬람교도들입니다. 니스의 트럭 테러범은 25톤 트럭으로 광란의 질주를 계속하며 ‘알라는 위대하다’라 외쳤다고 합니다. ‘알라’는 무슬림들이 믿는 유일신이지요.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적었다는 코란에 따라 생활하므로 다소 독특한 관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슬람의 관습가운데 ‘할랄’과 ‘히잡’이 있습니다. 그들의 가장 독특한 생활 관습이지요. ‘할랄’은 무슬림들이 먹어도 되는 음식을 말합니다. 그들은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죽은 동물, 피 흘리는 동물, 돼지 등 불결한 것은 먹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오염물로 분류됩니다.


먹을 수 있는 가축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되어야 하고, 도축장 반경 5km 이내에는 돼지 농장이 없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나 술 등을 실었던 트럭에 ‘할랄’ 식품을 운송해서도 안 된다는 엄격한 규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할랄’과 함께 이들이 지켜야 할 엄격한 규정이 ‘히잡’입니다. ‘히잡’은 여성들의 신체를 가리는 독특한 의상으로 남편이나 가족이 아닌 남성에게 몸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관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히잡’의 종류는 다양한데 눈을 포함해서 전신을 가리는 ‘차드리’와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가 가장 보수적인 의상입니다.


이건 심각한 여성 차별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부르카를 ‘옷감으로 만든 여성의 감옥’이라 부릅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여성의 참정권이 없는 것은 물론 여성은 자동차 운전도 할 수 없습니다. 무슬림들이 그들이 믿는 신의 가르침에 따라서 ‘할랄’만 먹고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신의 존재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 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입니다. 또 어떤 신을 믿느냐 도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유신론자가 무신론자를 비난할 수도 있고 무신론자가 유신론자를 비난할 수 있으며, 특정 종교의 신도가 타 종교의 신도를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믿는 신을 믿으라고 강요하거나 믿지 않는다고 억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믿는 신을 믿지 않는다고 테러를 자행해서는 더더구나 안 됩니다.


종교란 기본적으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기 위안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 믿음이 지나친 나머지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종교의 탈을 뒤집어쓴 범죄 행위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우리 이제는 진리 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수행으로 이 땅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만들어 가면 어떨 까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6월 1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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