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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 월세 부담만 커지는 거래량..
경제

집, 전 월세 부담만 커지는 거래량

안데레사 기자 입력 2015/03/10 19:50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중형 이하 공동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평균 26.6% 늘어났다. 유형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다세대가 25.2%, 아파트가 26.6%였다. 연립은 32.1%에 달해 평균을 웃도는 인기를 누렸다.
 

9일은 조금 서러운 풍경 얘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전세금을 올리려는 심지어 전세를 월세로 바꾸자고 하는 집주인과 괴로워하는 세입자이다.
 

요즘 전셋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빚은 쌓여가고 월세로 가계지출도 늘어서 답답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월세 지출을 늘리는 것보다 내 집 장만을 위한 대출이 낫다는 것이며,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의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매매 거래가 아파트보다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규모, 가격 등에 따라 보면 다세대와 연립의 거래 증가세가 훨씬 눈에 잘 띈다. 수도권 중형으로 살펴보면 연립(37.4%)과 다세대(37.2%)가 아파트(22.8%) 증가율을 훨씬 웃돈다. 수도권 1억∼2억원대 공동주택으로 한정해도 아파트는 10.9% 증가에 그친 데 비해 다세대는 21.9%, 연립은 31.5%에 달했다. 2억∼3억원도 연립이 47.1% 늘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세대 증가율(25.7%)도 아파트(24.4%)를 넘었다.


감정원 측은 전셋값 폭등에 지친 '전세 난민'이 아파트 전세를 포기하고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분석했다.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수도권에서 1억∼2억원대 소형 아파트 전세수요가 2억∼3억원대의 중형 연립·다세대 등의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함영진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북이나 수도권의 3.3㎡당 1000만원 이하의 다세대와 연립까지 팔리고 있다"며 "통상 3·4월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난을 피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는 물론이고, 월세 또는 보증부 월세의 고착화에 따라 2억∼3억원대 연립 등을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전세난으로 수도권에서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연립·다세대까지 전세가 뛰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연립의 전셋값은 1년 전보다 0.31% 올라 아파트 상승률(0.27%)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0.43% 올라 아파트(0.41%)를 능가했는데, 강북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북 연립의 전셋값 상승률은 0.57%로 아파트(0.27%)의 두배를 넘었다. 그 여파로 서울 연립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63.9%로 2011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비교할 때 연립주택은 주차 등 생활여건이 불편해 전세 상승률이 아파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셋값이 폭등한 데다 물량마저 없다 보니 인근에서 상대적으로 값싼 연립으로 전세난민이 ?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형 면적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이 2만1700가구에서 2만8000가구로 29.2% 늘어나는 동안 연립주택 거래량은 1600가구에서 2500가구로 50% 증가했다. 중형 면적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거래량은 31.8% 늘었지만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 거래량은 각각 44.3%와 41.7% 늘었다.
 

경기 지역도 서울과 다르지 않다. 소형주택 기준으로 다세대주택 거래가 32.6% 늘어 아파트 거래 증가율(30.4%)을 웃돌았다. 다만 연립주택(21.8%)보다는 아파트 거래 증가율이 컸다. 중소형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20.1% 증가하는 사이 연립주택 거래량은 28.2% 늘어났다. 중형의 경우도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거래량이 각각 31.4%와 30% 늘어나 아파트 거래 증가율(20%)을 크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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