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지난 30일 미국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반환된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2일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약 6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두 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 관리한다. 8월경 특별전을 열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반환식은 각국을 대표해 김연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과 토마스 D. 호만(Thomas D. Homan) 미국 이민관세청(ICE) 청장 직무대리,더불어민주당 안민석의원등이 참석해 이루어졌다. 반환은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를 공개 전시한 가운데 어보 양도서(Certificate of Transfer)를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역사상 환수 문화재가 대통령 전용기로 국내 반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의 존호(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고자 제작된 것이고,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두 어보는 한국 전쟁 중 국내에서 일본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 A씨에게 넘어갔다.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이 A씨로부터 사들였고, ‘현종어보’는 A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2013년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압수됐다. 이후 현종어보는 2013년 KBS 다큐멘터리를 통해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LA카운티박물관과 같은 몰수 절차를 밟았다.
이로써 지난 2013년 호조태환권 원판 환수, 2014년 대한민국 국새 등 인장 환수에 이어 한미 양국의 수사공조를 통해 문화재가 환수되는 3번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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