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 기자]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이틀간 일정을 끝으로 폐막했다.
8일(현지시간) G20 회원국들은 G20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영문 15쪽 분량의 폐막성명에는 미국과 다른 회원국들의 입장이 엇갈렸던 기후협정과 자유무역 관련 내용이 양측 입장이 모두 반영돼 담겼다.
이 성명에는 파리협정 탈퇴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은데 대해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언급하면서도 파리협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며 온실가스 저감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들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이 맞선 교역 분야에선"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번영의 초석인 자유무역을 훼방 놓는 모든 불공정 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 반영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나라별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파리협정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금융지원을 포함해 개도국의 파리협정에 따른 감축 및 적응 행동에 관한 이행수단 제공 지원을 위한 선진국들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재강조한다"고 했다.
관심사였던 북한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은 경제회의로 시작한 G20 특성상 이번 공동성명에서 제외됐다.
성명은 "G20은 선진국과 신흥시장국들을 한 자리로 가져옴으로써 세계화의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테러리즘, 난민, 빈곤과 굶주림, 보건위협, 고용창출,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불평등 등 세계가 직면하는 공통의 도전을 극복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안정의 기초를 이룬다고 보고 이를 해결할 것을 결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상들은 아프리카 발전 지원과 반부패 노력 증대 의지도 확인했다.
한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쉽으로 이같은 성명 타결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은 구두성명과 같다고 평가한다. 형식은 최종성명이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의 입장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충분히 만족한다 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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