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연합통신넷=김현태기자] 위장전입 등 일부 도덕성 논란이 있었지만 기획재정부 차관 등 공직 경험에 대한 전문성이 인정돼 별다른 이견 없이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급 4명 가운데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를 마친 3명 전원이 청문회 관문을 통과했다.
전날 진행됐던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근래 보기 드문 '정책 청문회'로 진행됐다. 일부 여당 의원들의 아파트 다운계약서 및 위장전입에 대한 질타가 있었지만 시종일관 금융 현안에 대한 질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무위는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에서 "후보자는 30여 년간 금융·경제 분야의 공직과 민간 경력을 두루 거쳤다는 점과 가계부채 문제, 금융산업 활성화 등에 대한 정책 의지와 소신 등을 볼 때 당면한 금융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무위는 보고서에서 "(2004년 여의도 아파트 매입 시) 다운계약서 작성, (1985년 서초동으로의) 위장전입 등은 금융위원장에게 요구되는 도덕성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음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됨으로써 9일에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과 국토교통부 유일호 장관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2기 내각의 3번째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