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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팔이식 환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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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팔이식 환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시구

박인수 기자 입력 2017/07/18 20:05 수정 2017.08.01 09:47

▲ 팔 이식수술 받은 손진욱(오른쪽)씨와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W병원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스프리존=박인수기자]“대구가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라는 사실은 왼팔을 보면 한 눈에 압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에 성공한 손진욱(36)씨가 퇴원 100일을 갓 넘겨 메디시티 대구의 견인차인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의 간판 얼굴로 돌아왔다.

대구시와 대구 W병원은 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손씨가 소원이던 시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손씨는 “제 소망이던 시구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시구 때 100% 전력을 다할 순 없겠지만 공을 잡고 던질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세상에 노출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집도의인 우상현 W병원장과 아직도 이식수술 순서를 기다리는 절단 환자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는 우 원장의 격려와 물리치료 중인 환자들의 부러운 눈길도 채찍질이 됐다.

그는 “운이 좋아 먼저 수술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환자들의 눈을 맞추기도 힘들다”며 “고통 받는 이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씨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쪽 팔을 잃은 뒤 지난 2월 영남대병원에서 교통사고 뇌사자의 기증으로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 이식받았다.

손씨는 심각한 면역거부 반응 없이 현재 직접 운전을 할 정도로 회복됐으며, 지난달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 채용돼 의료관광을 홍보·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왼손잡이인 그는 2015년 8월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자동차부품공장에서 일하다 왼손을 다쳤다. 올 2월초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손목 위 5㎝ 부위를 이식 받는 10시간의 대수술을 받은 그는 초기 급성 면역거부반응과 피부 변색 등 수차례 고비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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