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배수현 기자]그동안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이 중국발 영향 이라고 추측됐으나, 34%가량만 중국의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배출 미세먼지의 대기오염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국외(중국발) 오염물질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난해 5월2일부터 6월12일까지 난방 수요가 많지 않은 시기라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공동으로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과 이동경로를 규명하기 위해서 지난해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나사와 공동으로 서울 잠실올림픽공원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대기질 조사를 실시,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미세먼지는 국내 요인이 52%, 해외 요인은 48%로 조사됐다. 해외 요인으로는 중국 내륙이 34%, 북한 9%, 기타 6%로 분석됐다.
이와같이 관측된 국내 미세먼지 절반 이상으로 국내 요인은 발전소 매연 등 배출원에서 직접 배출된 미세먼지 양은 4분의 1 미만이었고 4분의 3 이상은 2차 생성된 미세먼지로 나타났다. 또한 2차 생성 원인 물질로는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유기물질이 가장 많았고, 황산염, 질산염 순이었다.
분석결과 수도권지역의 남쪽 부근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서해안에 있는 5개 석탄화력발전소와 인근 대산화학단지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북상해 수도권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세먼지 오염의 75%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에서 직접 나온 것이 아니라 자동차 등이 내뿜는 질소산화물(NOx), 톨루엔 등 유기화합물 등과 대기중에서 만나 2차적으로 생성된 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차 생성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유기물질(OC)·질소산화물·암모니아·블랙카본(BC) 등도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생성된 물질인 것으로 조사돼 미세먼지 관련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하고 2차 생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80개 기관에서 58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오존과 미세먼지 발생이 외부보다 지역 오염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5, 6월에 진행됐기 때문에 겨울과 봄에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규명은 따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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