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당 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 회동에 끝내 불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충북의 수해 지역 봉사활동에 나섰으나 오히려 주민들의 눈총을 샀다.
홍 대표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돤장 농장에 당초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회의 일정으로 예정보다 45분 늦은 12시 15분경 도착했다.
홍 대표는 깨진 장독에서 삽으로 된장을 덜어내는 복구 작업을 돕다가 오후 1시 10분부터 40분간 점심 식사를 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절감한 행사비용 3000만 원을 수해지역 복구에 써달라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후 오후 1시 55분부터 20여분 동안 작업을 한 뒤 현장을 떠났다.
당초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청주 수해지역 현장방문 및 자원봉사 계획안’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결국 이날 홍 대표의 수해복구 현장 봉사 시간은 겨우 1시간 남짓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에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한 주민은 “이렇게 보고만 가는 홍보성 (봉사활동)은 오히려 방해만 된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주민도 “홍준표 대표가 온다고 여기저기 막아놔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여기 온 이상 원인을 다 파악하고 해결하고 가라”고 항의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청와대 오찬 회동에 관해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며 “(회동에 참석하면)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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