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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시詩 한 편] 2020년 총선 불변의 고담 대구..
기획

[경자년 시詩 한 편] 2020년 총선 불변의 고담 대구가 변할까?

문해청 기자 입력 2020/01/14 02:21 수정 2020.01.14 08:33
정치경제문화의식 변화는 한 시대 가야하나... 일본군대가 있던 자리 캠프워크 캠프헨리 캠프케롤 미군이 주둔하는 도시. 과거에 빠져 미래가 없는 양키종미 반공도시
반외세자주화선봉투쟁 지도자 베트남민족해방전선 국부 호찌민 흉상 옆에서 조선반도민족해방민중사랑의 말뚝 치과의사 송필경 원장 / ⓒ 범어 송치과 원장 사진 인용
반외세자주선봉투쟁 지도자 베트남민족해방전선 국부 호찌민 흉상옆에서 조선반도민족해방민중사랑 말뚝 범어 송치과 송필경 원장 / ⓒ 송필경 카페 인용

[빵구난 양말] // 송필경 // 앗, 양말이 빵구났다 / 이를 보자 바로 버리라는 마눌님 // 막내인 나는 어릴 때 새 양말 신는 날은 명절뿐 / 형들이 신던 양말 이어 받으면 여기 저기 서너 군데는 빵구 // 빵구를 보면 나보고 바늘에 실 꿰어 달라는 눈 어두운 엄마 / 그 당시 정전은 다반사 // 촛불 아래서도 빵구 양말 꿰맨 엄마 / 양말 빵구는 여삿일 // 추운 겨울에 고무신에 / 양말 신는 것만 해도 살만했지 // 엄마는 구미상모초등학교 졸업이 학력 전부 / 그 초등학교 동기동창이 박정희 // 초등 동기 박정희 이야기 자주 하신 엄마 / 그래도 김대중에게 호감이 많았던 엄마 // 1971년 대선 때 / 대구 수성천변 김대중 유세에 // 공무원 가족임에도 / 스카프로 얼굴 숨기고 간 엄마 // 다녀오신 뒤 김대중은 똑똑해 / 이렇게 감히 공무원 가족임에도 김대중에 감탄한 엄마 // 1971년 대선 곧 뒤이은 총선에서 / 박정희의 공화당 후보 전원을 떨어뜨린 대구 민심 // 박정희는 대구에서조차 세를 굳히지 못하자 / 1972년 유신을 선포 // 대구의 반항이 수구려 들지 않자 / 1975년 인혁당 대구 사람 여덟 분을 사형시키며 공포를 조장한 박정희 // 내 대학 들어가 유신 반대 데모 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 못 마땅해 하시는 아버지와 달리 암 말씀 안 하시던 엄마 // 서울서 대학 생활하다 보니 / 유신 저항자는 대구 출신 선배들이 수두룩 // 1979년 10.26 도화선이었던 YH 사태 / 주요 지도자인 당시 한 없이 존경했던 김문수는 // 고교 선배 박정희에도 불구하고 / 1970년대까지는 이랬던 대구 // 이제 뜨겁게 달구어질 선거판 / 영광의 빛 다시 찾을 자 있을까 // 대구에서 빵구난 양말 꿰어 주시던 엄마 / 그때는 자랑스러웠던 전태일의 땅 대구 //

반외세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전선 파르티쟌유격전을 벌였던 경남 함양 지리산 광경
반외세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전선 파르티쟌유격전을 벌였던 경남 함양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광경 / ⓒ 문해청 기자

송필경은 1955년 대구 출생. 연세대 치대 졸업. 1985년 치과 개업. 현재 범어 송치과 원장.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약칭. 건치) 전. 공동대표. 낙동강 페놀사건 대구공해추방운동협의회. 대구환경운동연합 전. 상임대표. 2001년부터 베트남평화의료연대 활동. (사)베트남평화의료연대 대표이사. 저서 『제국주의 야만에 저항한 베트남 전쟁』,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꾸었네』 『왜 호찌민인가?』 저자로 베트남은 민족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핏줄끼리 증오의 총을 겨누고 있다. 화해는 진실을 알지 못하고는 이룰 수 없다. 진실은 역사를 모르고는 깨달을 수 없다. 이 시대는 허구와 비애로 가둔 지식이 아니라 실천하는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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