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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무전으로 들려온 안타까운 마지막 순간..
사회

"추락"…무전으로 들려온 안타까운 마지막 순간

이형노 기자 입력 2015/03/14 21:58



헬기 사고로 순직한 박근수 경장은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효자였다. 불과 나흘 전에도 어머니의 생일상을 챙겨드렸는데, 이게 마지막 인사가 되고 말았다.
 

[연합통신넷= 이형노기자] 지난 30년간 속 한 번 썩히지 않은 아들이 숨졌다는 비보가 어머니는 믿기지 않고, 14일 오전 소식을 듣고 전남 목포시 옥암동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로 달려온 가족들은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했다.
 

한 가족은 얼굴을 부여잡고 오열 했으며 땅바닦에 주저 앉은 채 말을 잊지 못했다.

마중나온 해경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 안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 뒤에도 가족들은 사고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눈물만 흘렸다.


어린아이 2명과 함께 서해해양안전본부에 도착한 한 여성은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겠느냐"며 직원을 붙잡고 발을 동동 굴렀다.
 

또 한 여성은 "제발 우리 남편 찾아달라"며 직원을 붙잡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8시2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하던 헬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바다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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