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자신은 살아있는 하나님' 사이비 교주, 여성 신도 살해후..
지역

'자신은 살아있는 하나님' 사이비 교주, 여성 신도 살해후 암매장

박인수 기자 입력 2017/08/05 08:56 수정 2017.08.05 08:59
▲ 4일 부산금정경찰이 경북 봉화군에 있는 한 야산에 암매장된 피해자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제공

[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하나님'인 자신에게 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신도를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해 경찰에 구속됐다.

4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살인 등)로 사이비종교 교주 박모(40)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가족 등 신도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교주는 지난 4월 11일 경북 영주의 한 원룸에서 여신도들에게 하루 2~4시간만 재우고 기도하도록 강요하며, 또한 예배 중 자세가 흐트러지고, 귀신에 씌어 '하나님'인 자신에게 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도 김모(57ㆍ여)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북 봉화군 야산에 함께 암매장한 박 교주의 부친(64), 모친(62), 박 교주의 아내(50), 피해자김 모씨의 친남동생(56), 친여동생(48) 등 5명이 함께 입건했다.

숨진 여성 신도는 지난해 9월부터 경북 영주시의 한 원룸에서 함께 합숙생활을 하는 동안 외출이나 개인연락도 통제 당했고 감금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박 교주는 효자손과 가죽혁대로 마구 때려 피해자 김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온몸에 물을 뿌리고 재차 6시간 동안이나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결국 범행이후 숨진 김씨의 친동생들은 교주가 원룸을 따로 구해 나가면서 감시가 소홀해지자 부산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합숙생활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사이비 교주 박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신기하게 자신들의 사정을 너무 잘 알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에도 박 씨가 또 다른 여성의 집에 들어가 사이비 교주 행세를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 교주는 범행을 부인하다 김씨 시신 발굴 사진 등을 보고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