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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봉준호' 공약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품격 지켜야

문해청 기자 입력 2020/02/11 19:36 수정 2020.02.13 07:48
비현실적 총선공약 난발로 유권자의 품격을 추락시키는 언행은 이제 그만해야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 더불어민주당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재용 선대본은 12일 영화 ‘기생충’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개 오스카 트로피 수상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카데미시상 감동이 뜨거운 오늘 두 개의 미국발 기사를 보며 봉준호 감독이 보여준 대한민국 품격과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 위대함에 가슴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첫 번째 뉴스는 뉴욕포스트. ‘봉준호는 성자 였다’ 제목의 기사에서 경쟁 후보로 오른 동료에게 감사를 전하는 건 흔하다. 패자에게도 진정한 기쁨의 눈물을 쏟게 한 승자를 본 적 있는가? 그게 바로 봉준호 감독 이다며 이 장면을 극찬했다.

두 번째 뉴스는 워싱턴 포스트. ‘기생충’ 아카데미 석권을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 및 배우 송강호, 제작자 이미경까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블랙리스트가 계속됐다면 기생충은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민주주의 승리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봉준호 명예의 전당 건립, 거리 조성, 미군부대 후적지를 미국판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생가터 복원, 동상 설치, 기념관건립, 영화박물관 건립 등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부터 무책임한 공약을 난발했다.

현실적으로 대구는 연인원 1천만명 영화관객 전국 영화시장 점유율 7% 밖에 되지 않는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 최신시설 멀티플렉스의 즐비함에도 변변한 영화제하나 없다. 영화산업진흥을 위한 지원조차 없는 무관심, 척박한 현실에 문제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봉준호라는 이름을 관광상품으로 이용하겠다는 저급한 인식과 천박한 문화적 소양의 수준만 드러내고 있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보여 준 품격에 걸맞게 우리가 이제 우리 목소리와 문화예술계 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재용 예비후보는 "이제 제1, 제2, 제3 봉준호와 ‘기생충’을 배출할 수 있는 대구지역 민족민중문화예술 중심 위상을 세우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총선 예비후보가 지역문화예술을 바람 잡는 가식적 공약을 난발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공약을 내놓을 것을 제안하며 유권자를 위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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