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영남대학교의료원은 14년 전 노조파괴전문위탁업체의 노조파괴행위 및 부당해고자(박문진 간호사, 송영숙 간호사)의 고공농성 및 노사방안최종합의에 대한 227일째 투쟁승리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 박문진(59) 전. 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 전. 노조 부지부장은 비록 대법원판결이 불법파업이란 회사 손을 들어줬지만 억울했던 2007년 부당해고 14년이다. 노사합의과정에서 회사는 과거 노조파괴위탁에 대한 반성을 표명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만 주장했다.
이런 억지로 해고자복직을 요구한 박문진 간호사(이하 박 간호사) 안건은 원직복직이 아니라 특별채용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박 간호사는 민주노동조합투쟁에 청춘을 바쳤지만 노조활동하는 후배와 젊은 간호사에 대한 연민과 의리 때문에 마지막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박 간호사는 비록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동안 고생했던 노동자동지를 배려했던 적절한 방안으로 특별채용 후 적절한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사교섭을 하며 인정적 명예퇴직금과 장기적 해고기간을 고려하여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송영숙 간호사(이하 송 간호사)는 오는 5월 1일자로 병원 간호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동조합파괴 위탁행위에 대한 노조정상화 방식으로 2006년부터 진행했던 조합원집단 탈퇴한 850여명 대상으로 재탈퇴 여부를 질의하고 노조가입을 동의받기로 했다.
영남대의료원 김태연 원장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11일 11시 30분 심야 사적조정조정서에 수락하며 이에 장기부당해고사건은 14년 동안 암울했던 긴 동굴 속을 지나왔다.
한편 사측은 특별채용를 위하여 회사 규정을 개정 할 준비를 한다.
또한 지난해 연말 '한진중공업 309일 고공농성' 주인공 민주노총부산본부 김진숙 동지가 암투병 중 몸으로 부산에서 대구까지 일주일간 100km 걸어와 친구 박문진을 끌어안고 격려했다.
영남대의료원지부 김진경 지부장은 "너무 길었던 세월 쉽지 않은 싸움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부당해고사태가 해결돼 기쁘다" "오랜 고공농성으로 고생한 두 해고자와 연대한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응원하고 지지해 준 시민의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노동조합의 조직을 복원하고 바로세우겠다 그동안 너무 고맙고 모두 고생했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