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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하는 美 합참의장 “전쟁없이 공조..
정치

한국을 방문하는 美 합참의장 “전쟁없이 공조

김종용 기자 입력 2017/08/14 13:34 수정 2017.08.14 17:26

[뉴스프리존=김종용기자] 일본 방문을 마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어제(13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을 찾았다. 던포드 의장은 이틀간 국내에 머물면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을 만난다. 한미 양국 군의 최고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최고위급 인사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오늘(14일)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난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안보 상황과 맞물려, 던포트 합참의장의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 8월 위기설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 검토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모두는 전쟁 없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불량 정권(북한 정권)의 위협을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강력한 압박·제재를 예고했다. 

최근 북미 간 대치 국면에 관한 미국 측의 인식과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한국행 비행기 내에서 “(대북)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행할 경우의 결과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무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군 지도자로서 나는 대통령이 외교·경제압박 노력이 실패할 경우 가질 수 있는 군사 옵션을 확실히 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오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한국 일정을 마치는 대로 중국으로 날아가 중국군 지휘부와 회동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 내 서열 1위인 던포드 의장이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임박한 상황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은 매일 장전돼 있으며, 엄청난 무력과 함께 상당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목적은 평화 유지와 전쟁 방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전쟁이 10년 전보다는 가까워졌지만, 1주일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정책을 아주 명확히 해왔으며, 전 세계가 이 정책을 지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대북 압박·제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 던포드 의장을 만난 뒤, 광복절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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