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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3주 개학연기…충남 ‘긴급돌봄’ 신청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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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3주 개학연기…충남 ‘긴급돌봄’ 신청 저조

박성민 기자 psmin1217@naver.com 입력 2020/03/10 10:55 수정 2020.03.10 11:40
- 긴급돌봄 실제 이용률 1.5%…학부모들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
- 충남교육청 “소독·방역 수시, 학급당 구성인원도 10명 이내…안전하다”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서 충남교육청이 2차 긴급돌봄서비스 수요조사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신청이 저조하다./ⓒ충남교육청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서 충남교육청이 2차 긴급돌봄서비스 수요조사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신청이 저조하다./ⓒ충남교육청

[뉴스프리존,내포=박성민기자]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면서 충남교육청이 2차 긴급돌봄서비스 수요조사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신청이 저조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이다.

10일 교육청에 따르면 전날(9일) 기준, 충남지역 초등학생 총 12만 1126명 중 긴급돌봄서비스 신청자는 2570명으로 2.1%에 그쳤다.

이마저도 실제 이용한 사람은 1913명으로 1.5%밖에 안 된다.

지난 2일 기준, 2098명(1.7%)에 비해 신청자는 늘었지만, 이용률은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체크하고 있다./ⓒ충남교육청
유치원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체크하고 있다./ⓒ충남교육청

두 자녀를 둔 보령의 한 학부모 A(43.여)씨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에 시어머니께 잠시 맡기고 출근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개학연기에 돌봄서비스를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긴급돌봄 이용을 꺼리는 것은 방역을 믿지 못하고 혹시라도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부모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다.

초등학교 1학년의 아이를 둔 보령의 한 학부모 B(40.여)씨는 ”코로나19로 불안하지만,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처음 초등학교에 가보는 아이가 이런 환경을 접하게 돼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안전과 위생이 보장된 돌봄교실을 운영해야 하고 ‘가족 돌봄 휴가제’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출입제한은 물론, 학원 휴업을 상시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돌봄 공간에는 소독과 방역을 수시로 시행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위생수칙교육을 안내하고 있다”며 “학급당 구성인원도 10명 이내로 최소화해 배치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간식과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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