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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게서 찾는 역사의 맥”..
기획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게서 찾는 역사의 맥”

소정현 기자 oilgas@daum.net 입력 2020/03/13 09:03 수정 2020.03.13 09:05
[서평] 이승만의 나라 김일성의 나라

대한민국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엔 무엇이 있을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단어로 역동(Dynamic)이 있을 것이다. 고작 백여 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봉건적 전근대왕조에서 식민지국가와 동족상잔 전쟁의 고통을 거쳐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도상국이 되고, 또다시 민주화운동의 성과를 이룩하며 세계적 경제불황의 난관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문화강국으로 성장하는 역동성은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이러한 역동성은 역사에 대한 수많은 해석과 평가를 낳고 있기도 하다. 외적으로는 주변 강대국들의 세력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위치이자 내적으로는 수많은 사상과 신념이 경쟁, 협력, 충돌했던 역사의 현장을 자신의 사상과 관점에 맞춰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기에 역사를 관통하는 맥(脈)을 찾지 못한다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이 책 ‘이승만의 나라 김일성의 나라’는 이렇게 역동적이면서도 다양성이 강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하나로 정리하기 위한 맥(脈)이자 구심점으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를 제시한다.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이뤄낸 눈부신 성취와 아픈 그림자 모두의 근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의 공(功)과 과(過) 모두 오롯이 후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계승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저자 박요한 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근현대사 분석을 확장하여 현재 남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둘러싸고 복잡다기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아시아 외교 관계를 분석, 정리한다.

결국 박요한 박사는 이 책 ‘이승만의 나라 김일성의 나라’를 통해 이렇게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현재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시곗바늘을 돌려 우남 이승만 박사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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